설교/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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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교회: ‘본질’과 ‘비본질’2025-03-31 05:55
작성자 Level 10

안녕하세요! 송인서 전도사입니다. 사순절 네번째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 모두 사순절 기간 동안 하나님과 더 가까운 교제의 시간 보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주님께서 고난을 겪으시면서까지, 죽음을 당하시면서까지 우리에게 찾아오신 이유는 우리와 함께 계시기 위함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고자 하시는 이유는 그 분이 본성상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는 삼위일체 하나님은 관계적인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 있어서 관계는 그 분의 본성 그 자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와의 소중한 관계를 회복시키시고, 우리를 다시 당신과의 관계 안으로 초대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임마누엘 하나님이십니다.

지난주까지 니케아 신경의 교회에 대한 네 가지 정의들을 소개해 드렸고, 개신교회의 두 가지 교회의 표징들(말씀과 성례)을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교회의 본질비본질에 대한 내용입니다. 마틴 루터와 존 칼빈과 같은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은 당시 로마 가톨릭 교회의 수 많은 전통들 중에서 본질적인 것들과 비본질적인 것들을 구분함으로서 교회개혁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본질에 속하는 것들은 시대와 상황이 바뀌어도 절대로 변하거나 바꿀 수 없는 성서적 가치들입니다. 이에 반해 비본질에 속하는 것들은 비록 성서에 언급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대에 따라서,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지켜도 되고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말합니다. 종교개혁자들은 교회의 전통들 중 본질과 비본질을 구분하였고, 비본질적인 것들을 과감히 없앴습니다. 대표적인 것들이 사제 독신제도, 교황 무오설, 교회 무오류설 등 입니다. 사제만 빵과 포도주 모두에 참여한다든지, 일반 성도들은 무릎을 꿇은 채 빵을 받아야 하다든지, 사제만이 예배 시에 찬송을 부를 수 있다든지와 같은 중세 가톨릭 교회의 오랜 전통들을 비본질적인 것으로 여기고 과감한 변화를 모색했습니다.

종교개혁자들도 인정했듯이, 그러나 교회 전통에서 본질과 비본질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가 경험으로 알 듯이, 오랜 전통에 익숙해진 경우에는 그것들이 아무리 비본질에 속한 것들이라도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고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모두에게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속한 개혁교회의 모토는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입니다. 교회는 시대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 비본질적인 전통들을 과감히 바꿀 수 있었기에 이천 년이 넘는 역사 가운데 존재해 왔습니다. 본질과 진리는 고수하되, 형식과 비본질은 과감히 바꿀 수 있는 교회만이 시대의 흐름에 동화되지 않으면서,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지 않는 교회 공동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복된 네번째 사순절 보내시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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