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인서 전도사입니다. 사순절 세번째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매해 돌아오는 사순절이기에 별다른 감흥이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교회력에 따른 절기는 우리의 삶의 방향과 의미와 목적을 설정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절기를 따라 사는 삶은 마치 우리가 새로운 나라에 갔을 때 그 나라 시간으로 시계를 조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크로노스의 시간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카이로스의 시간을 따라 사는 것과 같습니다. 나를 위해 고난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사순절 기간이 나의 삶을 주님의 시간에 맞추는 뜻 깊은 기간 되기를 소원합니다. 지난주까지 소개드린 니케아 신경(the Nicene Creed)의 교회에 대한 네 가지 정의들은 서방 교회들, 즉, 로마 가톨릭 교회와 우리 개신교회가 보편적으로 공유하는 정의들입니다. 16세기 유럽종교개혁을 통해 탄생한 우리 개신교회는 여기에 더해 두 가지 ‘교회의 표징들’(the Marks of the Church)을 강조합니다. 첫번째는 ‘말씀’입니다. 교회가 여타 공동체들과 구별되는 첫번째 표징은 교회에서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이 올바르게 선포되는 곳, 올바르게 설교되는 곳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개신교회가 강조하는 교회의 두번째 표징은 ‘성례’입니다. 개신교회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일곱가지 성례들 중 두 가지 성례들만 예수님께서 행하라고 명령하신 성례들로 인정합니다. 세례와 성만찬입니다. 설교가 하나님의 ‘들리는 말씀’이라면, 세례와 성만찬과 같은 성례들은 하나님의 ‘보이는 말씀’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지고, 보여지고, 경험되어지는 곳입니다. 교회에서 역사하는 들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설교’와 보이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례’는 궁극적으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죄용서’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을 선포하심으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십니다. 하나님은 세례와 성만찬의 성례들을 통하여 우리의 죄가 사하여 졌음을 보여주시고 경험시켜 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곳이 교회라는 의미는 하나님의 죄용서가 있는 곳이 교회라는 뜻과 같습니다. 교회는 설교와 성례를 통하여 하나님의 죄용서를 경험하는 곳입니다. 교회의 도덕성과 거룩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도덕성과 거룩성과 완전함이 교회의 표징은 아닙니다. 교회는 죄인들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용납이 있는 곳입니다. 불완전하고 부족한 우리들을 여전히 기다려 주시고 오래 참아주시는 하나님의 인자가 있는 곳입니다.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용서하심과 사랑을 깊이 경험한 사람만이 그 은혜에 대한 감사로 하나님의 뜻을 기쁨 가운데 순종할 수 있습니다. 행위 이전에 존재요, 율법 이전에 복음입니다. 복된 사순절 세번째 주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