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인서 전도사입니다. 지난 재의 수요일을 기점으로 사순절 기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은 우리 주님의 고난을 기억하며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는 기간입니다.
사순절은 또한 우리 자신과 우리 내면을 정직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나와
하나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것들이 있는지, 내가 하나님과 더 깊은 관계를 갖기 위해 내려놓을 것들이 있는지
성찰하는 시간입니다. 사순절 기간을 통과하면서 하나님과 성도님들 간의 사랑의 관계가 더욱 깊고 진해지기를
소원합니다. 오늘은 니케아 신경(the
Nicene Creed)이 말하는 교회의 네 가지 정의들 중 마지막 네번째 정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나는 사도적 교회를 믿습니다”(Credo Apostolicam Ecclessiam). 교회를 ‘사도적’ 공동체라고 표현할 때,
로마 가톨릭 교회와 우리 개신교회의 입장이 조금 다릅니다. 로마 가톨릭 교회는 사도
베드로부터 이어지는 로마 교황의 수위권, 로마 교회의 전통을 강조합니다. 반면 우리 개신교회는 사도들이 전해 준 가르침, 성서의 가르침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고백하는 신앙은 모세를 포함한 구약의 예언자들과 예수님의 제자들을 포함한 신약의 사도들이 가르쳐 준 믿음의 규범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사도적 교회’에 속해 있다는 것은 내가 믿고 싶은 대로, 내 마음대로 믿으면서 신앙생활 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나의 지성과 의지와 감정이 예언자들과 사도들의 증언인 성서에 담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한 발 더 나아가서 ‘사도적 교회’를 믿는다는 것은 사도들의 가르침 뿐만 아니라 사도들의 삶을 따른다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사도 바울이 나를 본 받으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울
자신의 삶이 그가 따르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모범으로 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 예수님의 이 땅에서의 삶을 눈으로 보지 못했던 다음 세대는 사도들의 삶을 보고 따름으로써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을 배웠습니다. 사도들은 말 뿐만 아니라 삶으로 제자훈련을 시켰던 것입니다. 우리의 다음세대들도 자신들이 따르고 싶은
신앙의 모델을 찾고 있습니다. 세상 유혹이라는 거친 파도를 헤쳐나간 믿음의 선배들의 모범을 찾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예수님을 믿고 산다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몸소 보여줄 수 있는 이 시대의 길잡이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음세대들을 위한 신앙적 모범이 되길 소원합니다. 다음세대들에게 “너희가 우리를 본받으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도적 삶을 살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주님의 은총이 성도님의 한 주간의 삶 가운데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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