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에 한국에서 가장 헌혈을 많이 한 남자가 되겠다 생각하고, 두달에 한번씩 헌혈을 하였습니다. 군대에 있을때도 전투경찰이었기에 거리에서 헌혈을 해서 20대 중반이 되었는데 벌써 30장이 넘는 헌혈증서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30대가 되자 50장이 넘었는데, 20대에 너무 술로 혹사한 간이 문제가 생겨, 헌혈 부적격자라는 판정을 받고 얼마나 예수님께 죄송했는지 모릅니다. 같은 선교단체에 있던 젊은이는 너무 가난해서 예수님께 드릴 선물을 12월에 준비할 수가 없어, 1월부터 두달에 한번씩 헌혈을 해서, 6장의 헌혈증을 예수님 생일선물로 내놓는다는 말을 전해 들었을때 간을 혹사시킨 제가 그렇게 미웠습니다. 그 젊은이는 깨끗한 피를 다른 사람들에게 주기 위해 몸에 해가되는 행동을 안하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그 선물 받으시고 얼마나 좋아하셨을까요?

어느 분은 이맘때가 되면 수고한 분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사랑의 선물이 옵니다. 그분은 아마 예수님께 드릴 선물을 수고한 스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어 집니다.

집사람도 저도 매년 예수님께 드릴 선물을 준비합니다. “예수님 올해는 어떤 선물을 드릴까요?” 여쭈며 기도합니다. 작년엔 크리스마스 선물로 교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던 기억이 납니다. 거의 죽다 살아난 저를 위해 기도해준 교우들에게 식사를 대접하자고 해서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은 교인들에게 드리는 식사였습니다. 한국나간 큰아들이 설교를 통역한 아주 특별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올해 아내도 저도 주시는 말씀이 있어, 각기 다르게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 “저들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것이라는 말씀때문에... 예수님 올해 드리는 선물은 마음에 드세요?” 라고 하며 폼을 잡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산타크로스의 생일이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있는 세상,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대신 Happy holiday라는 말을 쓰자는 세상...

어느 순간 우리가 크리스마스에 왜 선물을 준비하는지를 잊어버려서는 아닐까요?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준비하는 이유는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올때 선물을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선물을 준비할때 우리도 예수님께 드리는 마음으로 준비한다면 크리스마스가 더욱 의미있게 다가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