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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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낭보냐 비보냐2024-12-16 07:15
작성자 Level 10

기쁘고 반가운 소리를 가리켜 낭보라 하고 그 반대되는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은 비보라 합니다. 수십년 미국에 살면서 세금을 꼬박꼬박 냈지만 불법체류자로 사셨던 손경덕 집사님이 영주권을 받기 위해 한국으로 인터뷰를 하러 이주전에 한국에 나가셨었습니다. 손집사님에게 영주권이 없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사실 사시는데 아무런 문제는 없지만 영주권이 없기에 어디를 나가시지도 못했고 많은 일을 하시는데 제대로 대우를 받으시는 일도 없으셨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부모님을 향한 사랑은 지극 정성이라 많은 형제들 중에서 엄마를 가장 가까이에서 챙기시는 분이시고, 교회에서 다른 분들에게 사랑과 섬김을 다하는 분이시기도 합니다. 만나면 만날수록 사람이 깨끗한 분이 바로 손경덕 집사님이 아닐까요?

 

한국에 나가서 인터뷰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가 하면 만약에 인터뷰에서 떨어지시면 다시는 미국에 들어올 수 없는 일입니다. 그것처럼 비보가 있을까요? 같이 걱정하던 송정훈 집사님이 손집사님과 사전 인터뷰 연습을 했는데, 송정훈 집사도 보내면서 얼마나 걱정을 많이 하던지요. 그리고 그 걱정은 고스런히 저의 두려움이 되었습니다.

 

지난 주일, 할 수없어 같이 교인들과 기도를 하였지만 믿음 없는 목사는 조마조마하며 시간을 보냈고, 결과를 알수 없으니 애간장이 탔습니다. 권사님께 전화드리고 싶었지만 혹이나 비보를 들을까봐 두려워 전화드릴 수도 없었습니다. 애간장을 태우는데, 기도방에 잘 통과되었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집사람이 이야기 합니다.

낭보가 터진 것입니다. 1936년 일제치하에서 베를린 올림픽에서 월계관을 쓴 손기정선수의 낭보, 1992년 바르셀로나 몬주익에서 울려퍼진 황영조 선수의 금메달 낭보, 그런데, 그런 낭보와 비교할 수 없는 가슴벅찬 기쁨이 터져나왔습니다.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수요일이 돼서야 손권사님께서 전화하셨는데, 이미 다 알고 있었지만 “왜 지금에야 전화하느냐”고 괜시리 짜증을 냈습니다. 목사가 짜증을 내도 권사님은 하나도 섭섭지 않으신지, 좋아만 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은혜이고 감사입니다.

낭보가 울리기 전까지는 모두 두려워 합니다. 12월에도 낭보가 울리길 매일 기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비보가 아닌 낭보가 울리길, 그러나 낭보가 울리기 전에 지나는 어려움은 기도하라고 하나님이 주시는 일인 것 같습니다. 기도했기에 몇배가 너 기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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