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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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스타 오2024-11-04 06:37
작성자 Level 10

목회자가 손발이 맞는 교역자를 얻는 것은 복중에 복입니다. 특히, 저처럼 영어권에 거의 문외한인 목사에게 에스타와 같은 EM교역자와 6년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축복중에 축복입니다.

에스타, 제시카 전도사님이 저희 교회에 오는 것에는 한국에 나간 연응준 전도사님의 공이 결정적이었습니다. EM교역자를 찾을 때, 함께 기도했던 연전도사는 두명을 콕 집어 권면하고 기도하면서 저희 교회에 소개했습니다. 함부로 사람을 소개할 연전도사가 아니고, 특히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남달랐기에 믿었지만, 그렇게 저희 교회에 오게된 두 전도사님은 보배중에 보배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에스타 전도사님과의 사역...

20대였던 에스타 전도사님은 30대가 되었고, Full Time으로 일하기 시작한 3년전부터는 많은 일들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함께 드리는 연합예배에 제 설교를 마치 자신의 설교인 것처럼 통역하셔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철저한 성격이라 처음에는 설교가 한주 미리 전달되어야 했는데, 서로 익숙해지다보니 하루전이면 완벽한 통역이 나와 예배전에 다시 한번 맞추고 올라가면 별 무리가 없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하리라 생각해서 PCUSA에 목회자가 되게 하려고 당회에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에스타 전도사님이 만난 PCUSA여성 목회자들의 신앙은 복음적인 탈봇신학교를 나온 에스타가 감당할 수 있는 분들이 아니었습니다. 어느날 모임을 다녀오신 후에 “목사님 도저히 그 모임에 계속 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하며 있었던 이야기를 하는데, 저까기 화가 치밀어 모임을 소개한 목사님에게 항의 하였습니다.

 

제시카 전도사가 사임한 후, 에스타 전도사님도 함께 일하던 친한 동역자를 잃어버리고 날개가 꺾인 것처럼 힘들어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끗끗하게 견디셨는데, 지난 5월부터 자꾸 쉬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닌지라, 함께 기도해 보자고 하며 말렸는데,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라고 하십니다”라는 말에 내려놓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다는데 제가 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저도 오래 기도하면서 마음 준비를 하였습니다.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에스타 전도사님...

전도사님이 수고한 6, 그리고 길러놓은 참 좋은 아이들...

에스타의 흔적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참 좋은 동역자로, 목회자로 함께 해 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타의 목회에 함께 하시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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