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편지 한통이 그리웠던 시절이 있고,
당시는 컴퓨터처럼 다시 쓸 수없었기에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내려면 먼저 연습장에다가 쓰고, 고치고, 그래야 보냈던 적이 있으니, 요즘 사람들이 들으면
웃을 이야기일지 모릅니다. 요즘은 카톡이나 문자로 보내는 것이 대부분이라 손으로 쓴 편지를 받는 일을 쉽지
않습니다. Bridge Ministry에 강사로
오셨던 목사님이 참석한 모든 아이들에게 손편지를 써서 주었답니다. 그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짧은 기간 2박 3일이었는데,
마치 그들의 목사인 것 처럼 정성을 다해 쓰신 편지로 인해 참석한 아이들은 더욱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캄보디아를 다녀온 에스타 전도사님이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가끔은 아이들이 함께 편지를 써서 보내줄 때도 있습니다. 한글도 잘 모르는 친구들이
삐뚤빼뚤 써서 보내는 편지는 감동이 됩니다. 2박 3일 50대 목회자 세미나를 참석했던 North Carolina 그린스보로는 특수한 동네이고, 어떻게 여기에 한인들이 와서 살까 싶은 곳입니다.
한국 빵집이 없어, 제일 좋은 선물이 애틀란타까지 5시간 운전하고 내려가서 한국빵을 사서 교인들하고 나누는 것이 제일 복이다 라고 합니다. 그런데,
2박 3일동안 정말 편안하게 지냈습니다. 대략
목회자 60여명이 모였는데, 그린스보로 장로교회에서 얼마나 신경써 준비했는지,
마치 대형교회에서 세미나 참석할때 대접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세탁소, 가드닝등 이민 처음 오셔서 하셨던 일들을 지금까지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누구보다 힘드셨을텐데, 기쁨으로 삼일을 섬겨 주셨습니다. 돌아와,
목사님과 교인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사랑받은 목회자의 편지를 목사님이
교인들이 보신다면, 우리가 한 수고가 각지에서 온 목사님들을 세우고, 그 목사님들이 돌아가셔서 그 교회에 유익을 주는 참 좋은 일들이구나 생각할 것 같았습니다. 바로 보내려고 했는데,
시간을 놓쳐 결국, 주일이 가기전 카톡으로 목사님에게 문자를 드렸는데,
내용은 목사님께 보낸 것이 아니고 교인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낸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교인들이 수고하셨던 내용들,
가졌던 마음들을 담아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주일날 예배시간에 제가 쓴 편지가 그대로 읽혔습니다. 그리고 그 반응을 듣게 되었습니다.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말은 힘이 있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글도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은 순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고 역기능도
있습니다. 말로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짧은 글에 사람들이
회복되고 짧은 말에 힘을 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