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하는 다니엘 기도회는 한국시간으로 저녁 8시는 여기 시간으로 새벽 4시인지라, 그때 유투브를 켜면 바로 생방송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렇다고 저희 교회도 새벽 4시에 함께 할 수는 없기에 전날 영상을 편집해 새벽예배에 송출합니다. 새벽 4시에는 일어나 있기에 새벽예배 가기 전에 미리 생방송으로 다니엘 기도회에 참여하기는 하지만 씻기도 해야 하고, 옷도 갈아 입어야 하기에 아무래도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교회로 오는 시간에 차안에서 비로서 집중해 들으며 교회로 오게 됩니다. 제대로 다 듣지는 못하지만 생방송으로 듣고 교회 와서는 제대로 예배드리며 보며 듣게 되는데, 둘째 날 정말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둘째날 김인강 교수님(고등과학원 수학 교수)의 말씀을 유투브로 들으면서도 감동했던 내용인데, 교회에서 큰 스크린으로 다시 듣는데, 마치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새로운 감동이 가슴에서 울렸습니다.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회를 인도하긴 했지만, 그냥 은혜가 흘러가는 대로 성도들에게 기도하라고 해도 될만큼 은혜가 넘쳤습니다. 두번을 듣는데 왜 이렇게 다르지 하며 이유를 찾다보니 현장예배 드릴 때의 간절함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투브로 들을 때는 이것저것 하면서 듣기에 예배를 드리는 마음은 아닌데 본당에서 예배를 드릴 때는 마음이 달라서 그럴 것입니다.
새벽 예배후 얼마되지 않아 전도부에 올라와 있는 김인강 교수님에 관련된 글...
교수님과 관련된 글이 바로 올라오는 것은 비록 온라인으로 예배드리지만 마치 현장에서 예배 드리듯이 간절함으로 드린 분들에게도 동일한 은혜가 있었기 때문 아닐까요?
3년전 코로나가 걸려 있을 때, 새벽이 오기도 전에 집을 나서 캄캄한 길을 따라 근처 대학을 걸었습니다. 얼굴까지 두꺼운 옷으로 뒤집어 쓰고 이어폰이 아닌, 큰 헤드폰을 끼고 매일 1980년대 후반에 듣던 경배와 찬양을 들으며 마냥 걸었습니다. 대부분 찬양집회 현장에서 녹음한 것들인지라 집중해서 듣다보면 마치 그 현장에 있는 것 같습니다. 듣다가 너무 가슴이 벅차오르면 소리높여 찬양해도 그 새벽에 대학에는 아무도 없어서 부담없이 소리 질렀는데, 이상한 것은 마치 경배와 찬양하던 그 현장에 있는 느낌이 들곤 했습니다. 코로나 걸려, 마음껏 찬양드리는 못하는 갈증때문이 아니었을가요? 간절함의 차이일 것입니다. 예배를 어떻게 드리느냐의 문제일 것입니다.
우리의 예배에는 늘 그런 간절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