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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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장로교 목사딸이 침례를 받았습니다.2024-02-07 12:03
작성자 Level 10

딸 예림이는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슬기로운 처녀라는 뜻입니다. 예림이가 태어나기 전 저희 가정은 터지기 일보 직전의 폭탄과 같았습니다. 매일 이혼을 꿈꾸었습니다. 하루하루가 지옥 같으니까 결국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금식하는 중에 “내가 새 일을 행하겠다”는 음성을 듣고 내려왔습니다. 새 일을 행하시겠다는 말씀을 이제 이혼해도 된다라고 받아들였고, 집사람에게 ‘하나님이 새 일을 행하신다고 하니 이제 우리 갈라서자’라고 말하자 하나님이 우리에게 새 일을 행하시긴 하시는 것 같다 하며 “임신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딸아이는 임신해서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화목’으로 너희 가정에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랬습니다. 예림이를 낳은 후부터 우리 가정엔 화목이 찾아왔습니다. 임신했을 때부터 하나님이 저와 집사람의 아픔을 만져주시는 놀라운 은혜도 경험했습니다. 미국으로 들어오기 전 마지막 청년집회를 인도할 때 저 주겠다고 두 살짜리가 박카스 병을 들고 뛰어오다가 넘어지면서 병이 깨져 아이 팔목에서 엄청난 피가 흘렀습니다. 급하게 청년들이랑 집사람이 달려가고 병원에서 다행히 동맥이랑은 다 비껴 나갔다고 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이제 성년이 된 예림이가 지난 주 오후에 섬기는 교회에서(오전엔 저희 교회를 오후 4시에는 다민족교회를 섬깁니다) 섬기는 교회의 법을 따라 침례를 받았습니다. 

세 달 전쯤에 제 아들이 그랬듯이, 딸도 저에게 자신의 신앙고백으로 침례를 받고 싶은데 아빠의 허락이 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는 딸이 오래전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딸로 살지만, 그래도 본인의 신앙으로 많은 분들 앞에서 침례 받겠다는 생각에 감사했습니다. 예림이가 침례 받겠다고 말한 후부터 마치 딸을 시집보내는 아비처럼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일 오후 온 가족이, 그리고 예림이 친구들이 여기저기서 얼바인의 한 교회에 모였습니다. 

침례를 받기 전, 신앙 간증을 하는데, 목사 딸로서 살아야 했던 이야기가 나옵니다.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예림이가 자라면서 내 인생에 함께하며 행복을 준 일들이 떠올라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물속에 완전히 들어갔다가 활짝 웃는 딸을 보면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딸아이가 훗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화목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길 기도합니다. 

장로교 목사 딸이 침례 받았습니다. 유아세례도 받고 침례도 받았으니 두 배로 아니 수 십 배로 세상에 선한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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