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야외예배에서 예배드리는 것이 익숙해졌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야외예배는 늘 힘들었습니다. 일단 야외예배를 준비하는 마음이 어렵습니다. 청바지 입고, 티셔츠 입고 설교하는 것이 교인들은 다 괜찮다는데, 그게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한 번의 예배인데, 예배도 배나 힘들고, 준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또한 게임, 상품 등 손이 가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야외예배하면 마음이 즐겁다기보다는 무거웠는데 그 고질적인 사고가 팬데믹을 보내면서 고쳐졌습니다. 근 1년여 야외에서 예배를 드렸기 때문입니다. 야외예배가 좋은 점은 아름다운 공원에서 하나님께 찬양하고 편하게 먹고 즐긴다는 것입니다. 고기를 정말 맛있게 양념하시는 안정인 권사님, 그리고 그 고기를 어른들이 편하게 드실 두께와 양을 고민하며 수도 없이 묻고 움직인 여전도회 최진우 권사님, 그리고 고기를 알맞은 크기로 자른 자칭 고기 전문가 이석현 집사님, 갑자기 오른 꽁치 때문에, 고등어로 바꾸시면서 그 많은 고등어를 자르고 포일로 싸는 수고를 하신 이성엽 장로님을 비롯한 교우들, 이른 아침부터 준비하신 남선교회, 안수집사회 분들 때문에 야외예배는 돌아갑니다. 이외에도 수도 없는 분들이 야외예배를 위해 준비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야외예배를 위해 찬양팀은 오랜만에 율동을 준비하였고, 교역자들도 찬양을 따로 준비하였습니다. 야외예배가 잘 돌아가려면 야외예배의 백미와 같은 2부 순서가 중요합니다. 식사 후 자리에 남아 있도록 하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사회자가 중요한데, 딱히 떠오르는 분이 없습니다. 그때 혜성처럼 등장한 김태수 장로님…. 그리고 철저하게 준비하셔서 대부분의 교우가 모여서 함께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웃고 떠들었던 시간, 그리고 그렇게 사람들이 많아 남아 있게 만든 고급진 상품들…. 이은희 집사님이 기부하셨기에 가능했던 일들입니다.
야외예배 때 변정우 선교사님이 찍으신 사진들을 봅니다. 한분 한분 웃고 떠드시는 분들…. 저 어른들이 얼마나 더 이런 자리에 참석하실 수 있을까…. 내년에도 참석하실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야외예배가 참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어른들이 웃으시는 모습을 마음에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오래 사신다면 일 년에 두 번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