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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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웃으시는 예수님2024-02-07 11:48
작성자 Level 10

루이지에나에서 목회하는 조성우 목사님(가나안교회에서 오랫동안 동역하신 목사님)이 좋아하던 그림이 있었는데, 예수님이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담은 그림이었습니다. 조성우 목사님이 웃으시는 예수님이 좋다고 하셨지만 저에겐 낯설었습니다. 늘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님을 묵상했었기 때문에 그 그림을 보면서 ‘예수님도 이땅에 오셔서 저렇게 행복하셨던 적이 있으셨구나’라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성경에 예수님이 웃으셨다는 이야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 액자가 조목사님 사무실에 있었는데, 루이지에나로 가시면서 그 그림을 놓고 가셨습니다(사실 놓고 가셨는지 잊어버리셨는지는 잘 모릅니다). 그리고 주인을 못찾아 헤메던 그 액자는 결국 제가 집으로 가지고가 두고는 한동안 잊고 있었습니다. 조목사님이 이쪽을 방문하게 되면 주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디 두었는지 기억도 못하다가 짐을 정리하면서 찾게되었고, 결국 거실에 걸게 되었습니다.(이글을 혹이나 조성우 목사님이 읽고 달라고 해도 이미 명의를 옮겼고, 공소시효는 지났기 때문에 제것이라고 우기려고 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웃으시는 예수님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자꾸 그림을 보아서 일수도 있고, 예수님이 행복해 보이셨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과연 예수님이 웃으셨던 적이 있으셨을까요? 만약에 있으셨다면 언제 웃으셨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이 예수님을 보며 막 달려와 무릎위에 올라가서 뛰어놀 때? 삭개오의 집에서 만찬을 하며 삭개오가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내놓는다고 말할 때? 아무리 생각해도 이때 예수님이 웃으셨겠다는 장면이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사순절이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는 기간이기는 하지만 정말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를 보며 한바탕 웃고 싶은 것은 아닐까요? 

사순절에 어떻게 하면 예수님이 한바탕 웃으실까요? 엄마가 언제 웃으셨을까 생각해 보면 제가 말을 많이 할때였던 것 같습니다. 사순절 다른 사람보다 예수님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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