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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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한 시간...2024-02-07 11:44
작성자 Level 10

은사이신 서정운 총장님이 쓰신 책 ‘우리는 모두 이야기로 남는다’의 겉표지에는 “오늘 하루를 어떤 생각으로 살고 무엇을 하는지가 모여서 인생이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년은 365일이고 하루는 24시간입니다. 

늘 똑같은 일상인 것 같은데, 어느 덧 시간이 흐르면 그 일상이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과 대면하라’는 일년 표어를 정하면서 교역자들끼리 7시30분까지 기도하자고 결정했습니다. 그럼 새벽 예배 후 대략 1시간입니다. 앞에 더 일찍 와서 기도하고 때때마다 기도하면 교역자들이 그러면 대략 하루에 2시간은 기도할 것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기도하는 것은, 생각이나 행동이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시작을 의미하는 것일 것입니다. 그냥 눈뜨고 정신없이 하루를 시작하는 것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도 고민하게 되는 시간입니다. 

24시간 중에 단 한 시간이지만 이 시간을 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하루에 10분 기도하는 것이 힘드시다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기도를 보통 노동이라고 부릅니다. 기도가 쉽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기도는 노동에 가깝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것보다 눈을 감고 기도하는 것이 휠씬 더 시간이 안 갈뿐만 아니라, 체력적인 소모도 대단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 선교단체에서 원 없이 기도생활을 했습니다. 걸핏하면 철야기도, 금식기도, 릴레이 기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저는 결혼했다고 가끔 봐주는 일이 있기는 하였지만, 책임간사로 있었기 때문에 몇날 며칠은 그날 나가 그 다음날 들어가는 것이 일상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그렇게 훈련받았기에 이나마 목회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8학년때 큰아들 예석이에게 사춘기가 찾아왔습니다. 아직 아버지의 말이 통할 때 혼자 한국으로 보내 기도훈련을 시켰습니다. 밥먹고 기도하고 밥 먹고 기도하는 곳에 2주정도 다녀오더니 “아빠 기도시간이 기본 다섯 시간이야”라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도 자발적으로 혼자 한국을 다녀왔었습니다. 그러면서 아들은 사춘기를 이겨냈고, 예수님의 군사로 살고 싶어 했습니다.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들, 클릭하나 잘못하면 수많은 잘못된 것들이 쏟아져 나오는 사회속에서, 어떻게 하면 의미 있는 하루를 살까 싶은 것이 하루에 눈을 뜨면 시작하는 것이 기도일 것입니다. “주님 제가 오늘 어떻게 살기를 원하십니까...?” 

하루에 한 시간 기도를 교역자들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1시간이 지나도 일어서지들 않습니다. 원래 기도를 하는 분들이라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기도하며 주님의 뜻을 따라 살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하루에 한 시간! 내가 무엇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하느냐가 우리의 인생의 이야기들을 다르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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