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아원은 12월이 제일 바쁩니다. 각종 단체에서 와서 선물을 주고 사진을 찍고 가기 때문입니다. 연말연시에 가난한 이웃을 생각하면서 행하는 일이지만 고아원 관계자들이 하는 말은 평소에 이런 관심이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한국사람들은 누구의 어려움을 보면 마음이 쉽게 동합니다. 그놈의 정 때문에입니다. 정이 많고 눈물이 많은 민족인지라 앞뒤 안가리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도와주고 그리고 또 도와주겠다고 말을 합니다. 그 말을 할때 마음에 거짓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 때문에 한 약속은 정이 사라지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수많은 선교팀이 어려운 곳을 방문하고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여러 가지 약속을 하고 옵니다.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마음에 부담으로 남을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 약속을 기다리다가 기다림에 지켜 미움이 되어버린 현지인들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떨어져 있어도 꾸준함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올해 ‘성벽의 무너진 데를 막아서서 기도하는 교회’라는 표어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기도할 뿐만 아니라 이웃을 위해서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라는 마음으로 두가지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나가 작은 불꽃헌금이고 다른 하나가 마틴초등학교를 위한 Yard Sale입니다. 작은 불꽃헌금은 지금까지 잘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매월 마지막주일에는 작은 불꽃헌금을 드리는 날로 교인들에게 기억도 잘되어 있습니다.
이제 9월 29일날 마틴초등학교를 위한 Yard Sale을 준비합니다. 지난 번에는 3천불에 가까운 액수가 모금이 되어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Science Camp가는 경비로 충당되었습니다. 의미가 퇴색되지 않으려면 꾸준해야 합니다. 많이 주어야 한다는 것보다는 지속적인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마음상태와 상관이 없어야 합니다. 학교에 정이 떨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히스패닉분들에게 ‘사람 정말 못쓰겠다’는 억울한 일을 당해도 우리는 그대로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교회는 참 자랑스러운 교회다 라는 것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사람들도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일은 바로 그 한국사람들을 돕는 일과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한국사람 도와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른 민족이 한국사람들과 더불어 살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민족의 이민이 줄어 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소수민족입니다. 저들이 자라면서 한국사람들을 따뜻한 눈으로 볼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한국사람들을 위하는 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교회를 위한 길이기도 하고 우리를 위한 길이기도 합니다.
얼마전 기사에 대한민국 국민이 전세계에서 제일 증오하는 민족이라는 나왔습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제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이 그 오욕을 벗기 위해서 일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