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경건회로 시작하였습니다. 여성신학자이신 김정숙 목사님께서 "길갈의 돌탑"이라는 여호수아의 말씀을 가지고 말씀을 전하십니다. 왜 길갈에 돌탑을 세웠는지 세밀한 여성신학자의 입장에서 은혜롭게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쭉 말씀을 신학적으로 잘 전하시다가 갑자기 하나님의 뜻은 가나안으로 진격하여 정복하는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말을 바꾸어 타면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PCUSA안에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에둘러 표현하셨습니다. 여자분들이 모두 아멘합니다. 아무래도 우리교단이 여성들에게 더 많은 인기를 얻는 것 같았습니다.
주제강의자인 박미혜 교수도 여성이었습니다. 여자가 얼마나 할까 생각했는데 말씀이 칼날 같았습니다. 그분의 주제강의는 물타지 말라는 것입니다. 한국말을 거의 못하는 2세 신학자가 동성애에 대한 분명한 성경적 해석학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해석학적 접근에서 신신학자들은 물타기를 하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본질을 흐리게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더불어 목회자들에게도 동성애도 문제이지만 여러가지 부끄러운 것도 다 죄라는 이야기입니다. 질문의 난타전이 벌어집니다. 내일이 기대되는 주제강의 입니다.(영어 원문을 올릴 생각입니다)
주제강의 2는 칼빈신학교 구약학교수입니다. 이 교수님의 약점은 교수만 했다라는 것입니다. 그의 강의는 명쾌했습니다. 개혁신앙이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너무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론이 모호해 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나중에는 신학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나아가자고 말을 합니다. 지금 목회의 현장은 죽느냐 사느냐인데 앞에선 사람은 시간을 가지고 하는 대화하자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질문이 또 난타전입니다.
점심을 먹은 후가 가장 기대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동성애 반대운동을 하면서 관계를 맺었던 Focus of the Family 센타를 방문하게 된 것입니다. 한 교수(딕슨)가 건강한가족, 회복을 위한 가족을 만들기 위한 꿈을 꾸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꿈은 현재 800여명의 스텝이 움직이는 거대한 조직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그들이 가정을 세우기 위해서 하는 노력은 정말 눈물겹도록 훌륭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실이 맺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모두 도네이션으로 움직이는 단체는 미국을 숨쉬게 하는 심장처럼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방문한 것이 바로 컴패션입니다. 요즘 한국의 차인표라는 탈렌트를 통하여 더 알려진 단체입니다. 너무나 훌륭한 선교단체, 우리교회에도 이미 후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국전쟁중 고아들을 돕기 위하여 1952년도에 설립된 컴패션에는 초창기 한국의 이야기들이 다 기록되어져있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빚진 마음도 들었습니다. 설명을 듣는데 왜 그렇게 가슴이 아렸는지 모릅니다. 한사람의 헌신이 지금 전세계 130만의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고, 유일하게 도움을 받던 한국은 2003년도에 컴패션을 설립한 이후에 10만명을 후원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들이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교회를 중심으로 나아가고, 마지막으로 그들이 가진 투명성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저녁식사후에 40대 목회자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많은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곧 PCUSA총회에는 결혼에 대한 정의가 나오게 됩니다. 이 결혼에 대한 정의가 어떠느냐에 따라서 교단의 분리는 시간문제입니다. 문제는 이 문제를 누구도 건드리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교단을 탈퇴하려는 보수적인 사람들은 도리어 결혼이 사람과 사람으로 바뀌기를 원하고 있고, 동성애 찬성하는 사람들은 도리어 이번 총회에서 이것을 건드려서 도리어 교단이 분리되는 것을 원치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총회는 그것을 상정시키려는 측과 아예 상정을 안시키려는 측이 반대가 되었습니다. 동성애법을 끊임없이 올렸던 사람들은 이번에 그법이 안올라오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 와중에 한국교회들의 입장도 바뀌기 시작하였습니다. 교단을 나가려고 했던 교회들이 내부안에 분열로 인해 갈등하는 구조로 바뀌기 시작하였습니다. 동성애는 반대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교단을 나가는 것 또한 반대한다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다들 내놓은 이야기들은 참으로 아픈 이야기들입니다. 일단은 지혜롭게 대처해야 함을 알았습니다. 노회는 각 교회와 일대일로 대화하고 풀어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면 교회는 절대로 이길 수가 없습니다. 공통된 의견은 사태를 보아가며 미국교회와 보조를 맞추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플로리다에서 움직이려는 교회도 모두 제동이 걸렸습니다. 우리가 아는 한인교회들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12시가 되도록 이야기를 하는데 끝이 안납니다. 산적해 있는 문제는 단순히 이문제뿐만 아니라 많은 교회에 수많은 문제들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모두 발언에 "답답하다, 도움이 안된다. 왜 말들이 분명하지 않냐"라고 이야기 했다가 다른 목회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기도하면서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다시 무거운 마음으로 서로 기도를 하고 숙소로 올라옵니다. 내일은 무슨 말씀으로 깨우실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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