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서술한 것으로 알려진 고대 중국 노나라의 역사책 춘추의 주석서인 춘추좌씨전에 의하면 중국 춘추전국시대 진(晉)나라의 위무자에게 젊은 첩이 있었다.
위무자가 병에 걸리자 본처의 아들 위과를 불러 "내가 죽거든 네 서모를
꼭 개가 시키라”고 당부하였다. 그런데 병이 더 깊어지자
"반드시 순장을 시켜라."고 번복했다. 위무자가 죽자 위과는 아버지가 정신이 있을 때 한 당부가 진심이라고 생각해 서모를 개가시켜 순사(殉死)를 면하게 했다.
그 뒤
위과는 진(秦)나라가 진(晉)을 침공하자 장수로 싸움터에 나가 전투 중 적의 장수 두회에게 사로잡힐 위기에 처했다. 그때 한 노인이 두회의
발 앞에 풀을 엮어(결초·結草), 두회를 넘어지게 해 오히려 위과가
두회를 사로잡아 공을 세웠다. 그날 밤 위과의 꿈에 그 노인이 나타났다. "나는 서모의 아비되는 사람이요, 그대가 내 딸을 살려서 개가시켜 준 것에 대하여 보은한 것이오."
죽어서까지도 은혜를 갚는다는 뜻의 '결초보은(結草報恩)'이란 사자성어의 유래다.
결초보은과 같은 뜻의 사자성어로는 '황작함환(黃雀銜環)'이 다. 꾀꼬리가 옥가락지를 물어다 줬다는 뜻으로 남에게 입은 은혜를 반드시 갚는다는 의미다. 중국
남조 양나라 오균이 지은 속제해기에서 유래한다. 후한 때 사람 양보가 화음산 북쪽에 올라갔다가 올빼미의 공격을
받고 위기에 몰린 꾀꼬리를 구해줬는데 그 꾀꼬리가 은혜를 갚기 위해 옥가락지 4개를 주며 자손들이 삼공(국가기관 최고위직)의 지위에 오르도록 해줬다는 이야기다.
반면에
배은망덕은 남에게 입은 은혜를 잊고 배반한다는 뜻의 관용적 표현이다. 65년을 살아오면서 남에게 도움을 주는 것보다
훨씬 많은 실망과 배신감을 주었다. 부모님께, 유모 할머니께,
선생님께, 직장 선후배님께, 목사님들께,
성도님들께 그리고 아내에게도 은혜를 보답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하였지만 오히려 좌절감과 아픔을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며칠 전에도 꼭 은혜를 갚겠다고 공언하였다.
이사한 집을 단장을 하면서 집을 가장 멋지게 드러낼 상징을 찾다가 여호수아 24장 15절 말씀인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가
새겨진 현판을 구입하여 십자가 옆에 부착하였다. 집을 나서면서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그 구절을 읽고 기도하고 있다. 나에게 마지막 결초보은의 사명이 있다면 바로 오직 예수님과 여호와만을 섬기는 것이다. 존경하는 목사님께서 그 성구로 축복의 말씀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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