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고한 남편의 회심과 교회 출석을 위하여 새 양복과 구두를 미리 준비하고 포기하지 않으며 기도한 끝에 마침내 응답받았다는 담임 목사님의 3월 24일 예화 설교를 감명 깊게 들었습니다. 저도 타인을 위하여 간절하게 기도한 결과, 응답을 받은 사건이 있었는가 기억을 더듬어보았지만 쉽사리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변화를 위하여 아내와 지인들의 수고는 많았을 것은 분명합니다.
列子(열자) 탕문편(湯問篇)에 실린 우공이산(愚公移山: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뜻의 우화가 있습니다. 옛날, 중국 태행산(太行山)과 왕옥산(王屋山)으로 둘러싸인 조그마한 마을 ‘북산’에 우공(愚公)이라는 90세 노인이 살고 있었다. 둘레가 700리(275km, 170마일)에 이르는 산 때문에 왕래에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노인이 생각해 낸 것은 두 산을 깎아 없애는 것이었다. 마을의 친구 지수(지혜로운 노인) 와 두 산을 지키던 산신령들은 처음에는 망령 정도로 하찮게 비웃었지만, 나중에는 대를 이어서 산을 옮기겠다는 노인의 대단한 의지와 끈기를 두려워하며 결국 옥황상제에게 호소해 이 산을 삭동과 옹남 땅에 옮겨 놓게 됐다는 설화이다. 남의 눈에는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키프로스 섬에 피그말리온이라는 여성을 혐오하고 독신을 고집하는 조각가인 왕이 살았습니다. 그는 순결하고 완벽한 아름다운 여인의 상아 조각상을 만들어서 살아있는 여인처럼 온갖 정성과 사랑을 쏟을수록 공허감과 갈증이 깊습니다. 젊고 혈기 왕성한 그는 '사랑과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에게 자신이 만든 상아 조각상과 결혼을 간청합니다. 조각상을 향한 피그말리온의 지극한 정성과 간절함에 감동한 아프로디테가 조각상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 인간으로 만들었고, 마침내 그들은 결혼합니다. 이 이야기는 영국의 극작가인 버나드 쇼가 희곡으로 각색하여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이 되었으며 그리고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 'my fair lady'로도 만들어졌고, 그 외에도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현대 교육 심리학의 이론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의 방주를 통하여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인간의 타락을 사십 주야의 물로 심판을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노아와 그의 세 아들은 길이 135M, 폭 22.5M, 높이 13.5M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육안으로 판단하면 불가능하였지만 오직 믿음으로 온갖 혹독한 시련을 극복하고,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충만한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당시에 노아가 산 위에 방주를 지을 때 사람들은 노아를 미친 사람 취급했을 것이며 패악하였던 그들은 홍수로 심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불러 오늘의 나를 만드셨기에 나의 욕정이 아닌 선하고 진실한 것들을 마음으로 구하고 입술로 부르짖겠습니다. 그러면 남편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여 응답을 받았던 여인의 축복이 저에게도 있을 것을 믿습니다.
2024년 4월 16일 새벽 4:50분 서울에서 성도님들의 평안을 기도하며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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