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평안하셨는지요? 건강은 어떻습니까? 사모님과 아이들 다들 잘 지내지요? 저희들은 주의 은혜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늘 저희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주의 은혜로 오렌지가나안장로교회가 날마다 부흥하고 주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4월을 은혜 가운데 보냈습니다. 지방 교회에도 다녀오고 목회자들을 초청하여 성경공부도 같이 하면서 복음의소리(YDBB) 교회를 세워 나가도록 일한 한 달이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수난을 당하면서 에티오피아 내부적으로는 단결하는 측면과 여전히 존재하는 이슬람과의 긴장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에티오피아 교회가 힘을 얻고 더욱 선교적인 교회가 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4월에 있었던 일들을 보고 드리며 기도부탁을 드립니다.
1. 3월 31일과 4월 1일에 은세노, 곤제보, 꼬쉐, 께르타파 워란사 지방을 다녀왔습니다. 은세노와 곤제보 지역에는 기존의 복음의소리 교회가 있고 이 교회들은 예배드릴 장소를 마련하기 위하여 자신들의 땅을 기증하겠다고 합니다. 땅 명의를 변경하면 약 200명이 들어가서 예배드릴 수 있는 조그마한 흙벽과 양철지붕의 예배당을 건축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꼬쉐라는 동네는 군 단위 정도 되는 곳인데 인구는 약 8만 명 정도 살고 있는 조그마한 마을입니다. 최근에 도로공사를 위하여 설립된 숙소가 있는데 공사가 끝났기 때문에 그 회사는 철수하고 빈 건물이 남아 있는데, 이 캠프를 인수하여 병원과 학교 그리고 교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지방관청으로부터 있었습니다. 넓은 땅이고 건물들도 낡지 않아서 조금만 수리하면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데, 우물을 파줄 것을 요청하고 있어서 병원의 장기발전계획 속에서 협의하여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께르타파 워란사는 약 만 명의 동네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그 중심이 되는 마을에 약 7년 전에 한 전도자가 방문하여 복음을 전했지만 그 때는 사람들이 거절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전 마을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그리스도인이 되겠다고 합니다. 또 식수가 필요한데 우물을 파주기를 요청하였습니다. 현재는 두 시간 걸리는 곳에서 사역하는 곤제보 교회의 워르꾸 전도사가 한 달에 두세 차례 방문하여 말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께르타파 워란사 마을에 교회가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7일에는 긴찌교회와 단디 지역을 방문하였습니다. 긴찌교회는 우물이 있지만 전기가 불안정하여 물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회와 유치원의 사역을 위하여 또 2헥타르의 땅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물이 꼭 필요한 교회입니다. 이번 방문에는 전기시설을 어떻게 확충할 것인지에 대하여 협의하였습니다.
단디 지역의 코토바 마을을 방문하였습니다. 해발 3,000미터 고개를 넘어서 약 2,800미터 지역에 위치한 마을입니다. 인구는 10,513명이 살고 있고 99%가 오로모이며 초등학교, 중고등학교는 있는데 전기가 없고 물이 없으며 전화도 잘 되지 않는 곳입니다. 코토바 마을에도 물을 얻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우물팀이 방문하여 물이 나올지를 검사하고 가능하다면 우물 사역을 통한 교회개척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18-19일에는 홀레타 교회를 방문하여 함께 예배드리고 150명의 환자들을 도왔고 하옥선 집사가 양 5마리를 홀레타 교회에 전달하였습니다. 예배와 이동진료를 위하여 총 27명이 참석하였는데 병원 직원이 3명, 의과대학 학생이 2명 등 총 7명의 현지 동역자들이 지방교회 방문과 이동진료에 참석하였습니다. 참여한 현지인 동역자들이 보람을 느끼고 다음에도 참석하겠다는 소감과 다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홀레타교회 방문에 소요된 경비는 신동수 목사께서 지불하였습니다. 광주성안교회에서 기도와 헌금으로 후원하시니 참 감사드립니다. 홀레타교회가 계속하여 부흥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12일은 에티오피아 교회가 부활주일로 지켰습니다. 9일 목요일 저녁에는 성찬식을 가졌고, 성 금요일에 기도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에티오피아에 살면서 좋은 점은 종종 의미 있는 시간을 두 번에 걸쳐서 가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4. 21-23일에는 복음의소리(YDBB) 지방교회 목회자들이 데브라제이트의 깔희웨트 교단 수양관에서 성경공부를 하였습니다. 창세기, 다니엘, 마태복음, 로마서 개관을 공부하였습니다. 성경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복음의소리(YDBB)교회의 지도자들이 말씀을 더 사랑하고 말씀을 더 잘 알아서 잘 가르치는 목회자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5. 아내 김혜숙 선교사는 오빠 김동일 장로에게 조혈모세포를 이식(골수이식)해 주고, 에티오피아로 돌아왔습니다.오빠도 퇴원하여 집에서 치료받고 있는데 건강이 점차로 좋아지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아이들도 은혜 가운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이제 건기의 마지막 부분을 지내고 있습니다. 낮에는 덥고 밤에도 춥지 않으며 파리가 많은 시기입니다. 낮에는 가끔씩 소나기도 내려서 먼지를 잠재우고 더위를 식혀주고 있습니다. 다가올 우기를 기다리며 농사지을 것을 준비하는 에티오피아 농부들을 보면서 저의 사역도 더 잘 준비하여 주님께 드릴 것이 많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6. 아래와 같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에티오피아를 사랑하는 선교사가 되게 하소서
2) 아내의 건강과 김동일 장로의 건강을 회복시키소서. 부모님의 마음에 평안을 주소서.
3) 복음의소리(YDBB)교회가 부흥하게 하시고 목회자들이 영적으로 일어나게 하소서.
4) 지방교회의 건축과 우물시공이 순조롭게 하소서
5) 에티오피아 교회를 지키시고 교회가 연합하여 선교의 사역 잘 감당하게 하소서.
6) 진행 중인 새병동 건축이 순조롭게 하시고 정해진 공기 내에 마무리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병원 되게 하소서.
주님의 은총이 김 목사님과 오렌지가나안장로교회교회 가운데 늘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최성봉 목사님의 사랑의 수고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에티오피아
송의광 김혜숙 선교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