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명성기독병원(MCM) 송의광 목사입니다.
늘 저희 가정과 사역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오렌지가나안교회 모든 성도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012년 2월을 은혜 가운데 보내고 선교보고를 드리게 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1. 2월 8일에 '아스찰레워'라는 청년의 방문을 받았습니다. 이 청년은 에티오피아 남부지역 출신이고, 직업은 간호사들을 교육하는 것입니다. 명성기독병원(MCM)의 원목인 저에게 두 가지를 질문하였습니다. 1) 한국 교회의 급속한 성장의 이유가 무엇인가? 짧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성장하고, 선교사를 많이 파송하고, 명성기독병원(MCM)과 같은 엄청난 일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2) 한국 교회 부흥의 근거가 되는 성경적인 원리를 어떻게 하면 에티오피아 교회(특히 남부 지역의)에 적용할 수 있는가?
질문의 깊이가 있었고, 깊이 고민한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같은 복음, 같은 하나님, 같은 성령님이 역사하시지만 다른 결과가 나타나는 상황 속에서 고민하면서 에티오피아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는 청년입니다. 이런 청년을 만난 것이 제게는 기쁨입니다.
에티오피아는 북부 지역에 정교회, 동부 지역에 이슬람, 그리고 남부와 서부는 개신교가 널리 자리 잡고 있고, 수도인 아디스아바바는 세 종교가 혼재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어떻게 에티오피아 선교에 기여할 수 있는가? 에티오피아 교회의 부흥을 위하여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한 젊은이를 통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에티오피아에 올 때는 잘 몰랐지만, 이곳에서 1년 반 지내는 동안 에티오피아 선교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에티오피아 교회가 가지는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한국교회의 에티오피아 선교의 가능성을 보면서 실질적인 사역의 내용을 고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2. 13-24일에는 서울에 있는 '꿈꾸는교회' 청년부 단기팀이 에티오피아를 방문하였습니다. 가파라 지역에 동행할 수 있었는데, 이 지역은 아디스아바바와 비슷한 종교분포를 이루고 있습니다. 마을 중심에 교회가 있고, 복음을 듣고 교회로 나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파리 떼가 득실대고, 물, 전기가 없는 지역이지만 독신 여선교사가 1년 반 정도 현지 장로교단과 협력사역을 감당하고 있는데, 그 사역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3. 29일 저녁에는 병원 행정실 직원 '사라'가 출석하는 교회에 가서 청년집회에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의 크심을 선포하고, 하나님 안에서 주님께서 주시는 큰 꿈을 가지라고 설교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아디스아바바에서! 내일은 전 세계에서!!” 라는 표어를 함께 외쳤습니다.
4. 병원 직원들과 주 1회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저임금을 받는 직원들과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 그리고 격려가 필요한 직원들입니다. 직원들의 고충과 기도제목을 듣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5. 개인적으로는 ‘아쉐나피’라는 선생님과 함께 암하릭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도 건강하게 학교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6. 암하릭어 교재를 출판하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에티오피아에서 단기로 봉사하기를 원하는 사역자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잘 쓰여질 책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미리 준비하고 올 수 있도록 현지인들의 발음이 담긴 음성파일도 제공합니다. 명성교회 선교부에 문의하시면 책을 구할 수 있습니다. http://www.mcmet.org/bbs/board.php?bo_table=menu24&wr_id=151 미국으로 보내드릴 기회가 되면 보내드리겠습니다. 일단 파일을 보내드립니다.
7. 이렇게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에티오피아 교회의 부흥에 도움이 되는 선교사가 되게 도와주소서. 2) 명성기독병원(MCM) 직원들과 봉사자들이 기쁨으로 일 감당하게 은혜 베푸소서. 3) 에티오피아 언어인 암하릭을 더 잘 배워서 말씀전파와 환자심방에 잘 사용하게 하소서. 4) 아이들이 건강하게 학교생활 잘 하도록 하시고, 큰 딸 애영이의 대학입학을 인도하소서. 5)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는 빙햄 아카데미에 한국 아이들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선생님을 보내주시고, 또 학교가 건축 중에 있는데 필요한 재정을 채우소서.
우리 주님의 은혜가 김 목사님과 늘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또한 섬기시는 오렌지가나안장로교회 가운데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2012년 3월 1일 에티오피아 명성기독병원(MCM) 원목 송의광 목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