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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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25년!2025-02-03 06:30
작성자 Level 10

저에게 있어, 올해는 목회를 시작한지 30년이 되는 해이고, 미국에서 목회한지는 25, 가나안교회에서 사랑받으며 위로받으며 목회를 한지 15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리고 제 나이가 59세가 되었습니다.

지나서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34살의 목사를 받아준, 오렌지 연합교회 지금은 나이가 드신 박희정, 이재승, 최원욱 장로님은 무슨 생각으로 저를 담임으로 세우셨을까, 그 무모함에 감사드리고 어른들이 잘 참아주셔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가나안교회 부임할 때 나이가 44!

그 첫날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벌써 15년이 되었습니다. 전에 10년은 결혼식 주례를 하두 많이해서 주례전문이라고 했는데, 가나안교회 와서는 장례전문이 되었습니다.  어렸던 아이들은 교우들의 사랑 받으며 다 어른이 되었고 저도 어느 사이에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어른들에게 나이를 말씀드릴 처지는 안되지만, 나이를 먹으니까 단순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전에는 쉽게 하던 일들을 처리하는 속도가 늦어지기 시작했고, 재미있어 하던 일들도 더 이상 관심대상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집중하다 보니 떠오르는 단어들은 구원, 기도입니다.

마지막까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 교우들과 하나님 나라에서 만나는 일! 그래서 전도부와 더 긴밀하게 일을 하려고 하고, 구원에 대해서 정대연 장로님께 부탁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가지는 기도입니다.

미국에 살면서 감사한 마음이 많았지만 나라를 위해서 기도해야겠다는 생각, 교회를 위해서,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서 기도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너무들어 올해 표어를 ‘성벽의 무너진 데를 막아서서 기도하는 교회’라 지었습니다. 너무 기도할 제목이 많은데, 기도하는 분들은 적어졌고, 정치적인 성향에 따라 기도의 제목이 다를 수 있지만, 우리는 개떡처럼 말해도 찰떡으로 알아들으셔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줄 믿습니다.

 

이번에 받은 안식년은 예수원을 비롯한 은혜받았던 곳들, 은혜주셨던 분들, 그리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목회하는 동기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하나님은 저에게 그런 여유는 주시지 않으시는 것 같아 또 다시 몸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갖게 됩니다. 더 건강한 모습, 더 하나님 사랑하는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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