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새해부터 흘러나왔던 노래가
있습니다. ‘인생은 미완성’ 서정적인 시에, 쉬운 멜로디는 순식간에
한국 사회에 많은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인생은 미완성 쓰다가 말은 편지...’ 인생에 있어서 쓰다가 만 편지처럼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
하다가 중단한 일들, 그냥 묻어 두었던 꿈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그리고 어느 새 그것은 더이상 생각도 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가요의 뒷부분은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써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중간에 쓰다가 멈춰버린 편지는 재미없습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쓰려고 하는 인생의 스토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토요일 앉아있던 테이블에 계신 분들에게
새해가 다가오는 느낌이 어떻습니까? 여쭈었더니 어느 순간부터 그런 느낌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저도 그랬습니다. 뜻하지 않은 수술로 계획했던 일들이
무너지면서 어느순간부터는 미래에 대한 계획을 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계획을 하지 않게 되니까 사람이 발전이 없습니다. 그래서 2024년도에 열심히 했던 것은 일주일 계획, 그리고 하루 하루 하는 계획이었습니다.
예전엔 5년계획, 10년 계획들이 있었는데,
감히 내일일도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5년 계획을 하는가 하는 생각가운데 일년계획은
굵은 것들, 그리고 일주일 계획등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일기입니다. 예전에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기록하는 일기 형식이 아니고
하루 하루 실천목표와 그리고 그 일을 하였는지 기록하는 것입니다. 그중
매일 들어가는 일이 ‘사랑하기, 기도해주기’ 등이 있습니다. 인생을 완성하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라고
말할 사람이 있을까요? 사도 바울은 이런 고백을 하였습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 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어떻게 하면 마지막 순간까지 저런 놀라운
고백을 할까 싶어 따라가고 싶지만, 감히 그럴 수는 없어, 마음약하고 몸이 약했던 윤동주 시인의 삶을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은 해봅니다. 미완성으로 살아가는
것 같아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 하는 삶, 그리고 고백하는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모든 사람은 다 죽기에 서로 사랑하라는 명령에 대한 실천을 의미한다고 보통 해석합니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언제까지 갈지 모르지만 함께 걸어가다 보면
완성된 무엇인가 나오지 않을까? 2025년도에는 주어진 일들을 감당하며 주어진
길을 걸어가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