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 처음으로 교회 주보에 칼럼을 썼던 내용이 생각이 납니다.
그 글은 “노아의 방주에 없던 것” 이라는 제목의 글이었습니다.
노아의 방주에 없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몇 가지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노아의 방주에는 배의 방향을 조종하는 키가 없었습니다.
실제적으로 노아의 방주는 방향 조종 키가 필요 없었을 것입니다.
홍수로 사방에 물이 넘쳤기에 방주가 어디로 가든지 상관 없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이것은 방주가 가는 방향은 하나님께 맡긴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방주의 주인, 곧 선장이 되어 배의 방향을 결정하실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노아의 방주의 주인이 하나님이신 것처럼, 이 땅의 모든 교회의 주인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교회의 조종키를 하나님께 내어 드려서 하나님께서 모든 결정을 하시고 그 뜻에 따라 가는 것이 교회의 참 모습일 것입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순종했던 김인철 목사님이 부재하는 이때 과연 하나님께 조종키를 잘 내어드리고 있는지 걱정과 부담이 커져갑니다.
물론 다른 사역자들과 장로님들께 묻고 상의도 하면서 교회의 일들을 진행하지만,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순종의 마음이 더 필요합니다.
김인철 목사님이 인사 영상에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목사님이 부재시에 더 단단해 지는 교회가 좋은 교회입니다. 오렌지 가나안 장로교회가 그런 교회가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이 주인되시는 흔들리지 않는 방주와 같은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은혜로운 예배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모든 교역자들과 장로님들, 시무집사님들과 권사님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주일예배 뿐만 아니라 수요저녁예배와 토요새벽예배 때도 자리를 지켜 주시고 모임과 교제에도 힘써 주세요.
김인철 목사님의 회복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세요.
그 때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더 든든히 세워 가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