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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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티오피아 송의광 선교사2024-02-07 02:03
작성자 Level 10

김인철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에티오피아 송의광 선교사 인사드립니다. 

2월 말과 3월 초에 명성교회 3월 특별새벽기도회와 해외교회지도자세미나에 참석하면서 한국에 있어서 2월 선교보고를 드리지 못하였고, 3월을 은혜 가운데 마치고 두 달의 선교보고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2 월과 3월 참 바쁘게 살았지만 은혜가 아니었으면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늘 지켜주시고 풍성한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저희를 위하여 늘 기도하시는 오렌지가나안장로교회와 모든 성도들, 그리고 김 목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 2월 1-2일은 즈와이 지역의 아보사와 메카네예수스 교회에서 한국의 아산병원 의료봉사팀과 명성기독병원이 연합으로 의료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치료하였습니다. 생활환경이 극도로 나쁜 지역에 사는 환자들을 하루에 500명 이상씩 만나고 간단한 수술도 하고 안경과 약 등을 나누면서 도울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이동진료의 특징은 지역교회 협의회가 진료 장소를 선정하고 진료에 필요한 기본적인 준비를 하였던 점에 있습니다. 3월 20일에는 명성기독병원 직원들이 모금한 돈으로 밀가루를 사서 기근으로 고통당하는 아보사 지역에 교회를 통하여 전달하였습니다.

2. 5일에는 영암교회에서 후원하여 만들어진 은세노우스메 교회의 우물 통수식이 있었습니다. 영암교회는 강원희 장로님과 연결된 교회인데, YDBB 지방교회 중 물이 필요한 곤제보에 우물 작업을 하였지만 물을 얻지 못하고 은세노우스메 교회에 우물을 팠습니다. 은세노우스메 교회에서는 수질이 좋은 물을 마시기도 하고 또 농사에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3월 말에는 이 우물에서 나온 물로 열무농사를 지어서 적으나마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3. 13일에는 명성기독병원의 경비인 아스테르 직원이 오랜 투병 끝에 별세하여 장례식을 치루었습니다. 많은 직원들이 슬퍼하며 동료를 떠나보냈습니다. 직원들은 홀로 남겨진 18세의 아들 아벤에젤이 고등학교를 마칠때까지 학비와 생활비를 돕겠다고 모금을 하였습니다. 어렵지만 함께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4. 20-21일에는 아디스아바바에서 약 220 킬로미터 떨어진 가조 뭇떼라는 지역에 다녀왔습니다. 120킬로미터 정도는 비포장 길이어서 이동하는 데 6시간 이상이 걸렸습니다. 그곳에서 밤에 예수 영화를 상영하고 주일에는 23명에게 세례를 베풀고 성찬식을 거행했습니다. 길이 멀어서 힘들었지만 참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5. 2월 26일부터 3월 11일까지는 명성교회의 3월 특별새벽집회와 해외교회지도자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하여 11명이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하여 에티오피아 현지교회 지도자들은 예배와 말씀을 통하여 큰 은혜를 받고 에티오피아에도 부흥의 물결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한국에서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명성교회와 한국교회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도착한 다음 날 주일에는 함박눈이 쏟아져서 처음으로 눈을 구경하는 사람도 많이 있었습니다. 여수 애양원과 손양원 목사 순교기념관을 둘러보면서 한국교회를 다시 이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교회의 영성이 에티오피아에서도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6. 3월 19-20일에는 곤제보 교회와 은세노우스메 교회에 다녀왔습니다. 곤제보 교회에는 광주 신림교회의 이전규 목사와 사모님 그리고 초등학교 아이들이 보내준 의류를 전달하였습니다. 곤제보 교회는 여전히 예배당이 없어서 나무 아래서 예배를 드리는데, 주일예배에 아이들 포함 100명 이상이 모여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은세노우스메 교회에는 영암교회에서 준비한 선물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또한 조금 파종하여 자란 열무를 수확하여 열무김치를 만들어 필요한 한국사람들에게 판매도 하여 농사한 사람들에게 값을 지불하였습니다.

7. 27일은 부활주일이어서 아다마에 있는 한인교회에 가서 부활주일예배를 드리고 성찬식도 거행했습니다. 아다마는 아디스아바바에서 약 10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곳인데 국립아다마대학의 이장규 총장을 중심으로 한국인 교수들 가정과 코이카 단원 등 한국사람들이 3-40명 정도 매주일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데, 목회자가 아직 없는 형편입니다.

8.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는 암하릭어로 3월 특별새벽집회를 가졌고, 동시에 지방교회 목회자들을 초청하여 목회자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YDBB 교회의 총회와 이사회 그리고 목회자 영성훈련과 위생교육, 교회 행정에 필요한 교육 등을 실시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복음의소리YDBB 교회가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서 든든합니다.

9. 2월 중에 아이들이 아파서 1주일 정도 학교에 가지 못하였습니다. 막내 영은이는 저희들이 한국에 있는 동안에 다시 아파서 4일 정도 집에서 쉬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나면 좋겠습니다. 진영이는 이제 12학년을 마쳐갑니다. 진학을 앞두고 있는데 주님께서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시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애영이는 벌써 대학교 3학년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도 건강하게 감사하면서 기쁨으로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의 건강과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10. 다음과 같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하나님을 사랑하고 에티오피아를 사랑하는 선교사가 되게 하소서

2) 명성기독병원이 기독병원의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소서

3) 명성의과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예수님의 정신을 잘 배워서 섬기는 지도자들이 되게 하소서

4) 명성우물선교팀이 곧 시작하려는 우물 공사 가운데 함께 하시고 깨끗한 물이 많이 나오게 하시며 복음도 함께 전파되게 하소서

5) 복음의 소리(YDBB)교회가 부흥하게 하시고, 예배당이 필요한 교회들에게 비와 태양을 피하고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검소한 예배당을 허락하소서

6) 자녀들과 저희들의 삶이 감사와 기쁨으로 넘치게 하소서

7) 부모님의 건강과 마음의 평안을 지키소서

8) 에티오피아의 기근이 해결되게 하시고 평화가 있게 하소서


우리 주님의 평강이 오렌지가나안장로교회와 김 목사님 그리고 모든 성도님께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최성봉 목사님께도 안부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에티오피아 

송의광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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