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을 한국에 있다가 돌아오니 저에 대해서 과장된 이야기들이 돌았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 가장 황당한 일은 심장이식을 위해 한국에 갔다라는 말과 이번엔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매주일 세번의 예배를 드렸다는 말이 다른 교회에 가서 선을 봤다라는 말로 와전되 돌기도 한것 같습니다.
교회도 오래 비웠고 심장이 이상이 와서 나간 것이기에 이러저러한 말이 나오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만 교회 선보러 다녔다는 말은 좀 그렇습니다. 아닌 땐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것인데, 실체는 없습니다. 그냥 듣고 지나 갈 일인데 교인과의 약속을 지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교인과 약속해서 도리어 유익이 된 것이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한가지는 코로나 백신주사입니다. 어느 교우가 식사하는데 “목사님 제발 백신 맞지 말아주세요”라고 하면서 눈물을 보이는 것입니다. 저는 백신 음모다, 거기에 사람을 조종하는 뭐가 들었다 라는 이런 말은 믿지 않습니다. 다만 교우가 눈물로 부탁하는 일이라 “난 음모론이나 그런 말을 믿지 않지만, 당신의 눈물을 보고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물론 코로나 걸려서 치료를 받은 것이 코로나 걸렸던 분의 항체의 몸에 투여한 것이라 의사가 ‘굳이 백신을 맞을 필요는 없다’라고 했지만 백신을 안맞고 목회를 하려니 이만저만 불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때때마다 집에서 교인들 만나기 전에 코비드 검사를 해야했고, 병원심방을 갈때마다 지정장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하고 검사증을 가져야 병원심방이 가능했습니다. 그렇게 불편하게 지낸 2년여가 지난 후 공식적으로 백신의 후유증을 정부가 인정했는데, 다른 부작용들도 많았지만 특히 혈전증, 심근염, 심낭염은 모두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증상의 부작용이었습니다(헬스조선 2022년 5월 26일 기사). 당연히 저에게도 치명적인 것인데 교우와의 약속을 지킨 것이 지나고 나니 복이되었습니다.
두번째는 어느 교우가 “목사님 한국가시면 절대로 어느 교회에서도 설교하지 말고 목사님 몸만 생각하다가 오세요”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냥 무리하지 말고 건강해져서 오라고 하면 되지, 굳이 다른 교회에서 절대로 다른 교회에서 가서 설교하지 말라는 것은 또 뭔가 싶지만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을 했고, 한국에 있는 동안 친구들, 아는 교회에서 와서 설교하라고 하면 그 약속이 떠올라 “몸이 힘들어서 어렵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요즘은 교회에서 설교한 것이 있으면 바로 바로 검색이 가능합니다. 약속지킨것 참 다행이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