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광고를 통해 보셨겠지만, 어버이회에서 좋은 신앙서적을 읽고 Book Review 나누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 책들을 읽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인 ‘탕부 하나님’에 대해 간단하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책은 많은 분들이 아시는 뉴욕 리디머 교회 담임 목사님이었던 팀 켈러 목사님이 쓰신 책입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잃은 아들의 비유, 우리가 흔히 탕자의 비유라고 부르는 말씀을 다루고 있습니다.
책에서 나온 것처럼 우리는 이 비유에서 잃어버린 아들, 즉 아버지의 재산을 가지고 나가 방탕한 생활을 하며 재산을 탕진하고 다시 돌아온 아들에 주목하지만, 팀 켈러 목사님은 잃어버린 둘째 아들 뿐 아니라 첫째 아들, 그리고 모든 아들들을 사랑한 탕부 하나님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중에서도 아버지 곁을 지켰던, 그러나 사실 둘째 아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첫째 아들의 모습을 잘 설명해 줍니다. 그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세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살리에르 이야기, 돌을 나르는 베드로 이야기, 그리고 당근 이야기입니다. 그중 살리에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나(살리에르)는 소년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오만한 기도를 몰래 올리곤 했다. “주여, 저를 위대한 작곡가가 되게 하소서! 음악으로 주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시고 저도 칭송받게 하소서! 사랑하는 하나님이여, 제가 온 세상에 유명해져 불멸의 존재가 되게 하소서! 제가 죽은 후에도 제 작품이 사랑받고 제 이름이 영원히 회자되게 하소서! 그 대가로 저는 주께 제 순결과 근면함과 가장 깊은 겸손과 삶 전체를 드리겠나이다. 또한 사람들을 최대한 돕겠나이다. 아멘, 또 아멘!”
이 기도대로 살리에르는 순결과 선행에 힘쓰지만 사실 그것은 지독한 사욕의 산물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차르트가 나타나자 그의 신앙은 흔들리게 되었고, 그에 대한 증오와 절망으로 넘어지게 됩니다.
이런 모습은 하나님을 향한 순종의 신앙 같지만 사실은 나를 위한 삶이고 교만의 모습입니다. 이것이 살리에르에게서, 첫째 아들에게서 그리고 우리에게서 발견될 수 있습니다. 과연 나는 어떤 신앙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책을 통해 베드로 이야기와 당근 이야기도 보시며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