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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특집 광주 부활하다 - Gustav Mahler's Symphony no.2 C minor 'Resurrection' - 천재 지휘자 구자범2024-02-02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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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특집 방송을 강력 추천합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마전 세계적으로 가장 빈번히 연주회 되는 곡 중의 하나인 말러의 부활, 


천재 지휘자 구자범을 만날수 있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 30주년 - 광주 MBC 창사 특집 다큐멘터리


말러 교향곡 2 '부활' 
 

광주 시향, , 구자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우리나라 클래식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순간으로 기억되는 연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음악 영상 보기>>>  http://www.youtube.com/watch?v=GKnV3n4hqKE&feature=player_detailpage 
  
지난 2010 5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당시 상임지휘자였던 구자범 씨의 제안기획으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3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이 말러 교향곡 2번을 연주한 것입니다


광주 시민들과 학생 등 518명이 함께 합창단으로 참여해 특별히 번역된 한글 가사로 노래해 


더욱 감격이 넘쳤던 이 날의 연주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전 준비 과정이 다큐로 제작되어져 


실황 연주는 아니지만 리허설부터 연주까지의 과정을 지켜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도 계속해서 음악을 재해석하여 다른 이들과 공감하며 


의미를 확장시킬 수 있는 음악만이 가진 힘은 언제나 느끼지만 참 놀랍기만 합니다


광주 시향을 거쳐 경기필하모닉을 지휘했던 구자범씨는 


현재는 여러 석연치 않은 이유로 안타깝게도 활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하는데 


그와 함께 행복하게 연주한 기억을 간직한 수많은 연주자들과 관객들이 기다리는 무대로 돌아와 


예의 그 특유의 넘치는 카리스마로 다시 음악 행보를 펼쳐나가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말러의 ‘부활’ – 살기위해 죽으리라



우리는 다시또 다시 끝없이 희망을 노래한다.클래식 명곡 

예나 지금이나 자신의 시련과 고통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키기 위해 깊이 파고들어 성찰한 끝에 탄생된 수많은 예술가들의 작품들은 늘 우리의 영혼을 울려 감동을 전했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직접 상처를 쓰다듬어 주는 치유의 통로가 되어왔습니다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희망'이야 말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큰 축복이라는 메시지를 자신의 전 생애에 걸쳐 수많은 문학 작품으로 전달했으며눈부신 색채의 향연으로 희망의 빛을 그려 낸 화가 르느와르는 '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남는다며 늘 더 아름답게 그리고 싶어했다고 합니다그리고 여기절망의 끝에서 샘솟아 오른 희망을 노래한 음악가들이 있습니다.현재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거나 혹은 시대를 아우르며 사랑받아온 음악가들이 전하는 이 희망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보면 어쩌면 나혹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처럼 다가오기도 합니다여느 해처럼 우리를 따스한 미소로 비춰주던 봄 햇살에도 마음 편히 웃으며 화답할 수 없었던모두가 많이 아파야만 했던 지난 봄의 시간들을 보내며 뜨거운 여름을 맞는 지금 희망을 찾는 음악 여행에 잠시 귀를 열고 마음을 실은채 떠나보아요.     

 

Gustav Mahler's Symphony no.2  C minor 'Resurrection'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2 C단조 '부활'


 

체코 태생으로 오스트리아에서 성장하며 활동한 작곡가 말러(1860-1911)는 


명지휘자로 활동하며 총 9개의 교향곡을 작곡했습다


말러의 전 교향곡들은 오늘날까지 전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사랑받으며 연주되고 있는데 


이 중 2, 3, 4, 8번 교향곡과 번호가 매겨져 있지 않은 '대지의 노래'(구성 면에서는 교향곡 선상에 있지만 


오케스트라 반주의 연가곡으로 분류하는 경향도 있다.)는 성악이 가미된 구성입니다


교향곡 2번의 제목은 '부활'입니다.


죽음을 끝이 아닌 다시 시작하는 의미의 '부활로 본 것에서 희망의 언어를 엿볼 수 있습니다


교향곡 2번은 말러 교향곡 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빈번히 연주 되어지고 있고 


그만큼 대중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 검색어로 '말러'를 치면 교향곡 2번이 가장 많이 연관 검색됨을 알 수 있다.) 


가족의 연이은 죽음으로 드리워진 그림자의 영향이었을까


말러는 전 생애 동안 삶과 죽음의 문제에 많은 물음을 갖고 있었으며 교향곡 작업을 통해 그 답을 찾고자 노력해왔다고 합니다.


그가 '장례식'이라고 칭한 1악장(빠르고 장엄하게)은 한 인간(교향곡 1번에 등장하는 거인)의 죽음의 장면으로 처절하게 비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2악장은 이와 대조적으로그의 표현에 의하면 '영웅의 일생을 한 순간 비추었던 햇빛같이 찬란하고 아름답습니다.


3악장(Scherzo)에서는 부산한 현의 움직이 갑작스러운 불협 화음을 혼란스럽게 빚어내며 왜곡된 삶의 모습을 묘사하며 '근원의 빛'(Urlicht)이라고 일컫는 한 줄기 희망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4악장에서 메조 소프라노 솔로가 '나는 신에게서 왔으니 신에게로 다시 돌아다리라'라고 노래하며 1악장에서 던진 '삶은 헛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암시합니다.


마지막 5악장의 도입부에는 말러가 '절망의 울부짖음'이라고 일컫던 불협 화음이 들리고 트럼펫은 최후 심판의 공포를 일깨웁니다


합창 파트는 극적인 피아니시모로 'Auferstehen!' (독일어로 '일어나라나의 영혼이여잠시 쉬었으니') 이라고 노래하며 등장, 'Sterben werd ich, um zu leben! (나는 살기 위해 죽으리라부활하라내 영혼이여!)' 라는 클롭시톡의 '부활의 찬가'를 외침으로 마무리 됩니다


라트비아 출신의 명지휘자 마리스 얀손스(Maris Jansons) 지휘의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oyal concertgebouw orchestra)의 연주로 소프라노 리카르다 메르베스, 메조 소프라노 베르나르다 핑크와 라디오 네덜란드 합창단이 협연했습니다. 
  
음악 영상 보기>>>  http://youtu.be/sHsFIv8VA7w 


국내 최정상의 교향악단인 서울시향의 연주. 지난 2010년 전석 매진 신화를 이어가며 큰 화제를 모은 서울시향의 말러 시리즈의 첫 스타트를 끊은 곡이 교향곡 2번이었습니다. 정명훈 지휘 
  
음악 영상 보기>>>  http://youtu.be/bJBTJdUZpjs 



지휘자  구자범

블로그  http://blog.daum.net/koojahbom

 

(2003년 기사 발췌)

 

한국인으로는 정명훈 이후 처음으로 유럽 오페라극장 상임지휘자가 된 구자범 다름슈타트 국립 오페라극장 상임지휘자가 국내 공연을 앞두고 연습 중이다. -박주일기자

 

1991년 초 어느 날 자정 무렵 강원 속초시의 한 유스호스텔. 

연세대 인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뒤풀이가 한창인 그 시각,

불 꺼진 강당에서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왔다어둠 속에서 술에 취한 한 남자의 손가락이 피아노 건반 위를 질주하고 있었다.

얼마가 지났을까오페라 ‘나비부인’ 중 아리아 ‘어떤 갠 날’을 연주할 때 어디에선가 이탈리아어 가사로 그 노래를 읊조리는 소프라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남자는 비로소 누군가 곁에 있음을 깨달았다이번에는 ‘라보엠’ 중 ‘내 이름은 미미’를 연주했다어둠 속의 목소리는 다시 아리아를 토해냈다.

남자는 라이터를 켜 ‘미미’의 얼굴을 확인했다.

그 얼굴은 당일 아침 캠퍼스에서 출발할 때 버스 타이어가 펑크나 남자가 타고 있던 철학과 버스로 옮겨 탄 사회학과 3학년 여학생이었다철학과 3학년생인 남자가 버스 안에서 오락시간에 ‘짝사랑하던 여자가 지금 우리 버스에 타고 있다’고 애정고백을 했던 여학생이었다두 사람은 서로의 음악 실력에 감탄하면서 동이 터올 때까지 말없이 연주와 노래를 이어갔다.

“그녀는 제 인생의 뮤즈였어요그때까지 제 몸속의 음악적 재능을 주체하지 못해 방황을 거듭하던 제게 등불이 돼 주었죠."

이 철학도가 바로 현재 한국인 지휘자로는 정명훈 이후 유일하게 유럽 정상의 오페라극장 지휘자로 활약 중인 독일 다름슈타트 국립 오페라극장의 상임지휘자 구자범(具自凡·33)이다.

그는 27일과 30일 대구와 서울에서 유럽 정상의 성악가들과 공연할 갈라 오페라 콘서트 지휘를 맡기 위해 한국에 와 있다.

구자범은 일곱 살 때 피아노를 처음 배우면서 신동 소리를 들을 만큼 절대음감을 타고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그러나 그는 틀에 박힌 음악 교육을 견뎌내기가 어려웠고 실기 학습을 위해 엄청난 학비를 들여야 하는 풍토가 싫었다.

피아노도 음대생들에게 어깨너머로 배웠을 뿐이고그나마도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그만뒀다.

중고교 때 교회 합창반에서 피아노 반주를 계속했지만 그에게 음악은 도락이었을 뿐 삶의 궁극에 대한 해답을 줄 수는 없었다그래서 철학을 지망했고 대학원까지 진학하며 토마스 아퀴나스와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에 심취했다사회의식이 뚜렷해지면서 ‘예술을 위한 예술’에 대한 혐오증도 커졌다그것은 자신의 몸속에 흐르는 예술적 재능과 충돌했다‘도대체 내가 음악을 한다는 것이 이 사회 발전에 무슨 기여를 한단 말인가’하는 회의에 사로잡혔다.

“한창 그런 고민에 빠졌을 때 그녀를 만난 겁니다그녀는 유명한 운동권 학생이었지만 제게는 ‘사회운동’보다 재능에 충실하라고 설득했습니다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나 다니엘 바렌보임처럼 그 재능을 충분히 사회적 동력으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냐며.

결국 ‘미미’와는 헤어져야 했지만 그는 방위병으로 군복무를 하면서 지휘를 배우기 시작했다.

독일 유학에서 막 돌아온 유봉헌 나사렛대 교수가 그의 재능을 아껴 무료 지도에 나섰다그리고 95 1월 독일로 날아간 그는 독일어는 한마디도 못했지만 국립 만하임대 음대 대학원 지휘과에 단번에 합격했다.

심사위원들은 그가 음대 출신이 아니라는 말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열손가락으로 피아노 건반을 동시에 눌렀을 때 그 열개의 계명을 하나도 빠짐없이 집어내는 그의 재능에 감탄해 만장일치로 그를 합격시킨 것이었다.

“유명 지휘자 중 음악 외 전공자가 많습니다카를 뵘은 법학 박사였고주세페 시노폴리는 정신과 의사였죠레너드 번스타인과 세르지우 첼리비다케는 저와 같은 철학 전공자고요.

97년 졸업 때 그는 만하임 음대에 또 다른 전설을 남긴다지휘학과 학생으로는 개교 이래 최초로 졸업시험에서 전 과목 만점을 기록한 것이다이후 만하임 국립 오페라극장하겐 시립 오페라극장을 거친 그는 2002년부터 다름슈타트의 4명의 상임지휘자 중 최연소 지휘자로 발탁됐다.

“해석학을 공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해석학은 작곡가가 당대에 의도한 것이 무엇인지를 추론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동시에 현재적 맥락 속에서 재해석할 수 있는 능력도 주거든요.

시대를 함께 고민하는 예술을 향한 그의 집념도 꾸준히 실천으로 이어졌다. 97년 독일에서 활약하는 한국 음악가들을 모아 북한어린이 돕기 자선공연을 벌였고 98년 비자 문제로 서울에 반년간 체류하는 동안에는 미아리 철거촌에서 야학교사로 일했다.

“제 필생의 꿈은 한국이 통일되는 그날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을 지휘하는 거예요꼭 지휘자가 아니더라도 합창단원의 한 명으로라도 그 자리에 선다는 상상만으로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그의 이번 내한공연은 세 번째다지난해 부천 필과 함께한 첫 귀국공연 때 그는 객석 맨 앞자리에 앉아 있는 ‘미미’의 포근한 미소를 발견했다.

“지금은 누군가의 아내가 됐다고 들었지만 저에게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해준 그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함께하는 음악의 가치를 일깨워줬으니까요.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기자 블로그


출생

1970 (서울특별시)

학력

만하임국립음악대학대학원 지휘과

경력

2011.03~2013.06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단장상임지휘자
2009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2005 
독일 하노버 국립오페라극장 수석상임지휘자
2002 
독일 다름슈타트 국립오페라극장 상임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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