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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독립선언서(한글)2024-02-02 02:50
작성자 Level 10

삼일독립선언서 (三一獨立宣言書) 1919 3·1운동  손병희  민족대표 33인이 한국의 독립을 선언한 글이다기초자는 최남선낭독자는 한용운으로 전한다. 

1918 초반부터 미국 윌슨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가 세계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던  1 세계대전이 종료되고 1919 1 18일에 파리 강화회의가 열리자당시 식민지·반식민지 상태에 있던 여러 나라에서는 독립할  있다는 기대가 크게 일어났다우리나라에서도 상하이[上海] 있던 독립운동가들에 의해 2 1 김규식이 파리 강화회의에 급히 파견되었고, 2 8일에는 일본유학생들이 독립을 선언했다더구나 1 21 고종이 죽자 일제에 의한 독살설이 유포되면서 그동안 폭압적인 일제의 무단정치에 대한 민중의 분노가 더욱 높아졌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의 기독교·천도교·불교의 지도자들은 독립운동을 모색하게 되었다. 

결국 기독교측 16천도교측 15불교측 2  33인이 민족대표로 서명한 후에 천도교에서 경영하는 보성사(普成社)에서 2 1,000매가 인쇄되어 2 28일부터 전국 각지로 전달·배포되었다. 1,762자로  독립선언서는 태화관에 모인 민족대표 33인이 선언문의 낭독 없이 한용운의 간단한 취지설명  축배를 들고 일본 경찰에 자수함으로써 민족대표에 의해 민중 앞에서 낭독되지는 못했다그러나 삼일독립선언서의 전국적인 배포와 전달은 운동의 조직과 준비를 함께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각지의 3·1운동의 전개에 있어 커다란 역할을 했다. 


독립선언서(한글) 


우리는 여기에 우리 조선이 독립된 나라인 것과 조선 사람이 자주 국민 것을 선언하노라이것으로써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평등하다는  뜻을 밝히며이것으로써 자손만대에 일러 겨레가 스스로 존재하는 마땅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도록 하노라. 

반만년 역사의 권위를 의지하고 이것을 선언하는 터이며이천만 민중의 충성을 모아 이것을 널리 알리는 터이며겨레의 한결같은 자유 발전을 위하여 이것을 주장하는 터이며사람된 양심의 발로로 말미암은 세계 개조의  기운에 순응해 나가기 위하여 이것을 드러내는 터이니이는 하늘의 명령이며시대의 대세이며 인류가 더불어 같이 살아갈 권리의 정당한 발동이므로하늘 아래  무엇도 이것을 막고 누르지 못할 것이라낡은 시대의 유물인 침략주의 강권주의의 희생을 당하여역사 있은  여러 천년에 처음으로 다른 민족에게 억눌려 고통을 겪은  이제 십년이 되도다우리가 생존권마저 빼앗긴 일이 무릇 얼마며정신의 발전이 지장을 입은 일이 무릇 얼마며겨레의 존엄성이 손상된 일이 무릇 얼마며새롭고 날카로운 기백과 독창성을 가지고 세계 문화의  물결에 이바지할 기회를 잃은 일이 무릇 얼마인가! 

오호예로부터의 억울함을 풀어보려면지금의 괴로움을 벗어나려면앞으로의 두려움을 없이하려면겨레의 양심과 나라의 도의가 짓눌려 시든 것을 다시 살려 키우려면사람마다  인격을 옳게 가꾸어 나가려면불쌍한 아들딸에게 부끄러운 유산을 물려주지 않으려면자자손손이 길이 완전한 행복을 누리게 하려면우선 급한 일이 겨레의 독립인 것을 뚜렷하게 하려는 것이다이천만 각자가 사람마다 마음속의 칼날을 품으니인류의 공통된 성품과 시대의 양심이 정의의 군대가 되고인륜과 도덕이 무기가 되어 우리를 지켜주는 오늘우리가 나아가 이것을 얻고자 하는데 어떤 힘인들 꺽지 못하며물러서 계획을 세우는  무슨 뜻인들 펴지 못할까! 

병자수호조약 이후시시때때로 굳게 맺은 약속을 저버렸다 하여 일본의 신의 없음을 탓하려 하지 아니하노라학자는 강단에서정치인은 실생활에서우리 조상 때부터 물려받은  터전을 식민지로 삼고우리 문화민족을 마치 미개한 사람들처럼 대하여 한갓 정복자의 쾌감을 탐낼 뿐이요우리의 영구한 사회의 기틀과뛰어난  겨레의 마음가짐을 무시한다 하여일본의 옳지 못함을 책망하려 하지 아니 하노라자기를 일깨우기에 다급한 우리는 다른 사람을 원망할 여가를 갖지도 못하였노라현재를 준비하기에 바쁜 우리에게는 옛부터의 잘못을 따져  겨를도 없노라오늘 우리의  일은 다만 나를 바로잡는  있을 결코 남을 헐뜯는  있지 아니하도다엄숙한 양심의 명령을 따라 자기 집의 운명을 새롭게 개척하는 일일 결코 묵은 원한과 일시의 감정을 가지고 남을 시기하고 배척하는 일이 아니로다낡은 사상과 낡은 세력에 얽매인 일본의 위정자의 공명심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부자연스럽고 불합리한  그릇된 현실을 고쳐서 바로잡아자연스럽고 합리적인 올바른 바탕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겨레가 원해서  일이 아닌  나라의 합병의 결과는 마침내 억압으로 이뤄진 당장의 평안함과차별에서 오는 고르지 못함과 거짓된 통계수자 때문에이해가 서로 엇갈린  민족 사이에 화합할  없는 원한의 도량이 날이 갈수록 깊이 패이는 지금까지의 사정을 한번 살펴 보라용감하게  잘못을 고쳐 잡고참된 이해와 동정에 바탕한 우호적인 새시대를 마련하는 것이서로 화를 멀리하고 복을 불러들이는 가까운 길인 것을 밝히 알아야  것이 아니냐또한 울분과 원한이 쌓이고 쌓인 이천만 국민을힘으로 붙잡아 묶어둔다는 것은 다만 동양의 영원한 평화를 보장하는 노릇이 아닐  아니라이것이 동양의 평안함과 위대함을 좌우하는 사억 중국사람들의 일본에 대한 두려움과 새암을 갈수록 짙어지게 하여 결과로 동양전체가 함께 쓰러져 망하는 비운을 초래할 것이 뻔한 터에오늘 우리의 조선독립은 조선사람으로 하여금 정당한 삶과 번영을 이루게 하는 동시에일본으로 하여금 잘못된 길에 벗어나동양을 버티고 나갈 이로서의 무거운 책임을 다하는 것이며중국으로 하여금 꿈에도 피하지 못할 불안과 공포로부터 떠나게 하는 것이며 동양의 평화가 중요한 일부가 되는 세계평화와 인류복지에  있어야  단계가 되는 것이라이것이 어찌 구구한 감정상의 문제이겠느냐! 

아아  하늘과  땅이 눈앞에 펼쳐지누나힘의 시대는 가고 도의의 시대가 오누나지나간 세기를 통하여 깍고 다듬어 키워온 인도적 정신이바야흐로  문명의 서광을 인류의 역사 위에 던지기 시작하누나새봄이 온누리에 찾아들어 만물의 소생을 재촉하누나얼음과   때문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것이  한때의 시세였다면온화한 바람따뜻한 햇볕에 서로 통하는 낌새가 다시 움직이는 것은   때의 시세이니하늘과 땅에  기운이 되돌아오는  마당에세계의 변하는 물결을 타는 우리는 아무 주저할 것도 없고 아무 거리낄 것도 없도다. 

우리가 본시 타고난 자유권을 지켜 풍성한 삶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것이며우리가 넉넉히 지닌  독창적 능력을 발휘하여 봄기운이 가득한  누리에 겨레의 뛰어남을 꽃피우리라우리는 그래서 분발하는 바이라양심이 우리와 함께 있고진리가 우리와 함께 전진하나니남자ㆍ여자어른ㆍ아이   없이 음침한 옛집에서 힘차게 뛰쳐나와 삼라만상과 더불어 즐거운 부활을 이룩하게 되누나천만세 조상들의 넋이 우리를 안으로 지키고 세계의 움직임이 우리를 밖으로 보호하나니일에 손을 대면  성공을 이룩할 것이라다만  앞의 빛을 따라 전진할 따름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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