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에티오피아 송의광 선교사 인사드립니다. 늘 저희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는 오렌지가나안장로교회와 김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은 어떤지요? 사모님과 아이들 다들 잘 지내지요? 에티오피아의 명성기독병원에 강명관 선교사님의 딸 예슬이가 약 두 달 일정으로 와 있습니다. 선교를 배우려고 왔는데 여러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은혜 가운데 선교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5월을 은혜 가운데 보내고 선교보고 드립니다.
1. 14일에는 곤제보 교회에 다녀왔습니다. 우물을 시공할 수 있는지 지질조사를 하러 다녀왔습니다. 곤제보 교회의 워르꾸 전도사는 자신의 땅 일부를 교회 명의로 용도변경을 하여 헌납하겠다고 합니다. 이미 서류절차를 다 마쳤습니다. 그 땅 위에 예배당을 지으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나무그늘에서 예배를 드렸고 비가 오는 우기나 밤에는 전도사 집에서 모였었는데, 200명 수용 가능한 예배당을 지을 계획입니다. 가로 10미터, 길이 14미터의 흙벽에 양철지붕을 얹으면 최대 200명 정도 모여서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공사에 소요되는 비용 중 자재 값은 약 삼백 만원 정도 소요됩니다. 또한 그 마을 사람들은 물이 없어서 5킬로미터 혹은 10킬로미터 걸어서 물을 길어오고 있습니다. 곤제보 마을에 예배당과 우물이 마련되어서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하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날이 오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19일에는 복음의소리(YDBB)교회와 담을 마주하고 있는 램 학교의 학생 56명에게 학용품을 전달하였습니다. 병원 직원과 교회 청소년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입니다. 전에는 도서관에 책을 기증하기도 하였습니다.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3. 21일에는 갈레사곱투 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갈레사곱투 교회는 명성교회에서 에티오피아의 교회개척을 하면서 맨 처음으로 우물을 팠고 그리고 땅을 얻어서 예배당을 짓고 교회를 시작하였던 곳입니다. 이번에는 교회 건너편의 마을과 또 옆에 있는 학교와 물을 나눠서 사용하도록 서로 협의하고 있었는데 마을 주민들에게 이러한 취지를 설명하고 마을 사람들의 책임을 다시 확인하였습니다. 갈레사곱투 교회는 물을 이용하여 학교와 마을을 섬길 뿐 아니라 금년 9월부터는 유치원을 시작하여 어린 아이들의 교육을 돕고 어려서부터 말씀으로 자라나게 하고, 또 양도 키우고 농사도 지어서 교인들의 일자리도 늘리고 교회의 재정적인 자립도 가능한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4. 24일에는 에티오피아에 선거가 있었습니다.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인데, 이 선거를 통해서 다수당에서 총리와 정부의 관리들이 세워집니다. 별 일 없이 선거가 잘 끝났고 6월 22일 경에 선거결과를 발표한다고 합니다. 에티오피아가 평화로운 가운데 살기 좋은 나라가 되도록 하나님께서 은혜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5. 29-31일에는 뎀보야 교회에 다녀왔습니다. 감바타 족이 사는 마을인데 개신교 비율이 85%에 달하는 지역입니다.브르하누 전도사가 1년 전에 교회를 개척하여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아디스아바바로부터 약 300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기에 금요일에는 근처에 있는 알라바라는 도시에서 자고 토요일 아침 뎀보야에 가서 이동진료를 통하여140명의 환자를 만났고, 주일에는 함께 예배를 드리며 심방용 자전거도 전달하고 암하릭 성경 10권과 영어 성경 2권,어린이 영어 성경 2권과 영어-암하릭 사전 2권 그 외 생활용품 등을 전달하였습니다. 이번 방문 중 특이한 점은 아드마수라는 사람을 만난 일입니다. 아드마수는 뎀보야 출신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인데, 우리들이 자기 고향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출국 일정을 미루고 우리와 동행하였습니다. 아드마수를 통하여 지역 관청의 사람들과도 자연스럽게 만났고,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프레훈이라는 의사는 자신의 부족인 감바타 사람을 돕는 일에 기뻐하며 처음으로 이동진료에 참여하였습니다. 아드마수나 닥터 프레훈 두 사람 다 자기 고향을 사랑하며 자기 부족을 위하여 헌신할 마음이 있는 귀한 일군들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 귀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명성기독병원과 복음의소리(YDBB)교회가 협력하여 지역교회를 돕고 선교사들이 선교의 의미를 찾도록 돕는 일을 지속해 나가면 에티오피아 선교를 위하여 좋은 결과들이 있을 것입니다.
6. 저희 아이들은 잘 지냅니다. 영은이는 학기 마무리 단계에 있고 진영이는 시험을 끝내고 학교에 등교하지는 않지만 6일에 있을 SAT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5일에는 봄 콘서트를 학교에서 가졌고, 한글학교에서 한국어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애영이는 한동대학교에서 6월 말에 에티오피아를 방문하여 연수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거기 오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건강을 회복해 가는 중에 있습니다. 교회 마당에는 포도나무가 잘 자라고 있으며 거의 매일 비가 오기 때문에 교회 앞마당의 잔디밭을 넓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7. 다음과 같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에티오피아를 사랑하며 말씀을 전하는 선교사가 되게 하소서
2) 곤제보 교회에 예배당이 세워지게 하시고 깨끗한 우물물이 공급되어 사람들이 마실 수 있게 하소서
3) 갈레사곱투 교회의 상수도 사업이 잘 진행되어서 교회와 학교 그리고 마을이 깨끗한 물을 이용하게 하시고 이로 인하여 교회가 부흥하게 하소서
4) 에티오피아에 평화를 주시고 에티오피아 교회를 지키시며 아프리카와 세계선교를 향해 나가는 에티오피아 교회가 되게 하소서
5) 뎀보야 교회에 부흥을 주소서
6) 아이들을 지키시고 아내와 김동일 장로의 건강이 회복되게 하시고 부모님의 마음에 평안과 기쁨을 주소서
7) 7월에 예정된 새병동 개원식 준비가 잘 되게 하시고 좋은 일기를 주셔서 공사가 순조롭게 하시며 새병동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소서
주님의 평강이 오렌지가나안장로교회와 김 목사님 가정 가운데 늘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최성봉 목사님과 많은 기도의 동역자들에게도 안부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에티오피아
송의광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