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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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바람만이 아는 대답2024-02-07 04:32
작성자 Level 10

바람만이 아는 대답

오래전 아주 유명한 가수가 있었습니다미국 반전운동의 기수처럼 여겨졌던 밥 딜런그분의 노래 중에 한국에 잘 알려진 노래가 바로 바람만이 아는 대답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노랫말도 철학적일 뿐만 아니라 인생을 돌아보는 노래이고평화를 추구하는 노래입니다. 70년대 한국에 소개되어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사람들은 잘 모릅니다바람만이 아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가끔 시간을 내서 교회 울타리에 이쁘게 핀 꽃들을 봅니다일년전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황량한 곳이었습니다그곳에 나무가 심기어 지고꽃들이 심기어 졌습니다물을 주기 위하여 상수도 시설도 하게 되었습니다한쪽에는 야채가 심기어 졌습니다교회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습니다문제는 관리입니다목사가 다 할수도 없고 누군가 헌신해야만 가능한 입니다.

어느 분이 이곳은 내 몫이다 생각하시고는 그곳을 관리하기 시작하셨습니다그런데꽃을 사랑하시지만 너무나 체력적으로 약한 분이셨습니다.

이른 아침에 물을 주기도 하고오후에 오셔서 김을 매기도 하고죽어가는 것 같으면 비료를 사서 뿌리기도 하고......

어느 날은 꽃을 돌보시고땅을 파시는데 너무 힘겹게 하셔서 안스러운 마음에 말리고 싶은데말리지 않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아서 그냥 뒷모습을 쳐다 봅니다일을 마치실때까지 제가 보는 것을 아시면 불편해 하실까 먼발치에서 쳐다보았습니다작년의 일입니다.

봄이 되었습니다너무나 아름다운 꽃들이 피기 시작했습니다도저히 사람이 만들 수 없는 색깔을 가진 꽃들입니다어떤 식물은 그저 그런 꽃 같았는데 잎새사이로 길다란 줄기가 올라오더니 그곳에 아름다운 꽃이 핍니다바람이 불 때 줄기따라 흔들거리는 꽃망울이 얼마나 이쁜지

무화과 나무에 열매가 맺히기 시작합니다과일도 열리기 시작하였습니다올 가을에는 아이들이 거기서 과일을 따서 먹는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과정을 모르면 가끔 모든 것이 공짜로 되는 것 같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꽃이 절로피고한번 심으면 알아서 클 것이라고 생각할때가 종종 있습니다.

여자분들이 만드시는 식사도 그렇습니다얼마나 고생하는지 모릅니다얼마나 많은 손이 들어가는지 모릅니다그런데가끔 남자분들은 그것 그냥 만들면 되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주일날 한끼 식사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소쩍새들이 울어야 하는지 모르고 가끔 우리는 짜네맵네 이야기 할때가 있습니다......

보지를 못했기에느끼지 못했기에관심이 없기에 그렇습니다그런데참 중요한 것은 그렇게 행하는 분들의 마음 가짐입니다굳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본인의 수고 때문에 다른 분들이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입니다맛있게 먹어주면 그간의 고통이 다 없어지는 것입니다그런데세상에 비밀이 없다고 합니다사람들이 모를지라도 바람이 알고 있습니다그리고 그 좋으신 하나님이 알고 계십니다.

 

그래도 가끔은 사람들이 알아 주었으면 할때도 있습니다꽃을 보면서음식을 먹으면서찬양을 들으면서......

한마디 던져주는 격려가 바람만이 아는 대답보다는 더 강하게 위로가 될 때가 있습니다. pacemaker 하신 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위로합니다더 강하게 심장이 뛰기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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