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장로교회가 자랑스럽습니다
가끔 한국에서 신앙생활을 하시던 분을 만나게 되면, 으래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느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셨어요?” 그러면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교회를 다녔던 분들은 교회 이름을 댈 때 별로 사족을 달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교회를 다녔던 분들은 “작그마한 교회 다녔어요. 말씀드려도 알지 못하실 꺼에요”라고 말합니다.
교회 이름을 정확히 말씀하시는 대형교회는 담임목사가 누군지 정도가 금방 알게 됩니다. 그만큼 인터넷등이 발달하면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영향을 주는 목회자들이 많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에는 그냥 동네에 있었던 어느 교회입니다. 교회는 지금처럼 차를 타고 멀리 멀리 쫓아가야 있었던 것이 아니고 동네마다 교회가 있었고, 그 동네 교회가 내 교회 였습니다. 비교꺼리가 없었습니다.
학창시절!
그때 좋은 교회는 문학의 밤을 잘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였습니다. 얼마나 좋은 중창팀이 있는가가 중요했고, 성극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했습니다. 그때 그 교회 담임목사가 누구인지 관심도 없었습니다. 문학의 밤을 한다고 하면 부흥회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당시 최고의 초대손님은 연애인이 아니었고 대광고등학교 ‘큰빛’ ‘로뎀’ 두 남성 중창팀이 있었습니다. 이 두팀의 인기는 모르긴 몰라도 당시 어느 가수 못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여고생들이 이들을 보려고 각 교회 문학의 밤을 쫓아 다녔습니다. 문학의 밤을 잘하는냐 못하느냐는 그 중창팀을 교회에 부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었습니다. 그때 그 친구들은 유난히 작은 교회들을 잘 다녔습니다. 버스타고 움직이는 것이라, 하루에 딱 한교회!
그리고..... 우리 교회에 큰빛 왔었다. 로뎀 왔었다가 학생들의 자랑이었습니다. 교회 싸이즈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작은 교회라도 중창팀이 와서 몇곡 부르면 그것만으로도 자랑스러웠던 것입니다. 교회 사랑, 자부심은 그런 소박함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저희 교회가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마틴초등학교를 위한 Yard Sale이 좋기도 했지만 그보다 그것을 위해 조건없이 헌신하는 수많은 분들 때문에 더 자랑스럽습니다. 기쁨으로 감당하는 모습입니다. 금요일에도 밤늦게까지 수고하며 정리하는데에도, 한 20여명이 수고하시더니, 당일 날에는 부엌에서 Yard에서 수고하고 헌신한 분들만 대략 40여명이 넘습니다. 아마 하루 수고한 것을 대략 시간당 10불이라고 해도 한 만불을 지불해야 할 만큼의 수고였습니다. 만불어치 수고하고 벌어들인 장학기금은 대략 3천불!!!
저는 저희 교회이니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이런 일을 할 때 균열이 생기고, 의무감으로 한다면 그것도 못할 짓입니다. 끝나고 나면 감사하고 행복한데, 또 하려고 하면 늘 부담이 생깁니다. 그러나, 이런 일을 자꾸 반복하다보면 우리에게는 교회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게 됩니다. 교회가 하두 보일 것이 없으니까 별걸 다 라고 말하지 모릅니다. 그러나 안내문에 씌여져 있는 마틴 초등학교를 위한 Yard Sale이라는 문구에 우리 교회의 흐름이 나타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일입니다. 어쩌면 흘러가는 강물에 돌을 던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자꾸 던지다 보면 어느새 물밑에 쌓인 돌이 강물위로 올라오게 될 것입니다. 그때쯤 이면 우리 교회에 대한 자부심은 더 엄청나게 커질 것입니다. 행복한 밤입니다. 우리교회 참 대단한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