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근성이 꾸준할 때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제일 잘하는 것이 있다면 마음에 감동이 오면 한번 할 때 참 잘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좋은 것이 정말 좋은 일이 되려면 꾸준하게 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한국분들은 한번 하는 것을 잘합니다. 그런데, 반복해서 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열정이 확 식어버릴 때가 종종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한번 하는 것이 여러번 하는 것보다 잘하는 민족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나의 심장은 코리아로 불타오른다”는 책이 있습니다. 읽다보면 대한민국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지 정말 가슴속에 불타 오르는 책입니다. 한국민의 기질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번 끓기 시작하면 누구도 감당치 못하는 열정도 나와 있습니다.
‘Let it be'
한번 바람을 타면 누구도 감당치 못할 정도의 열정이 있는 민족입니다. 그 책에서 그냥 좀 내버려 두면 잘하는 민족이라는 것입니다. 책의 저자인 함영준씨는 한국민의 한번 끓으면 나타나는 열정을 그렇게 아름답게 표현 했습니다.
반대로 ‘한국인의 의식구조’ 라는 책을 쓴 이규태씨는 그것을 냄비근성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한번 타오르면 열정을 다하다가 몇 달이 지나면 관심도 없는 행태를 말입니다. 단회성, 일회성에 매우 능한 민족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 말은 단점일수도 있지만 엄청난 장점일수도 있습니다.
냄비근성, 신바람문화가 제일 강력할때는 바로 ‘Event'’입니다. 단회적인 행사에 한국민들은 온 열정이 다 일어납니다. 저희가 마틴초등학교를 위한 처음 행사가 그랬습니다. 얼마나들 신나하고 행복해 하셨는지 생생합니다. 거기다가 작은교회에서 하는 감동, 아름다움, 명분도 있었습니다.
이제 세 번째 하게 됩니다. 어느 분이 농담처럼 이제 갖다 팔 물건이 없기 시작했다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집에 있는 물건으로 하려고 하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교인도 서서히 부담이 되기 시작하고, 중직들은 중압감이 어깨를 누르게 됩니다. 우리는 그때 생각하게 됩니다. 얼마나 더 할 수 있을까하고 말입니다.
우리가 Yard Sale을 해서 만든 장학기금은 7천여불 됩니다. 마틴초등학교의 가장 큰 후원금입니다. 맥도널드 같은데와 손잡고 선생님들이 햄버거 팔고 남은 수익금의 7배가 넘는 액수입니다. 그리고 그 돈은 너무 가난해서 과학캠프를 갈 수 없는 아이들이 행사에 참석할 수 있었던 도왔던 너무나 소중한 금액입니다.
너무 감사한 것은 때때마다 교우들이 아이디어를 낸다는 사실입니다. ‘무말랭이’ ‘파김치’등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훗날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교회 주차장에 여러 부스가 만들어지고 마틴초등학교에서도 무엇인가를 하고 교회도 하고 지역주민들도 하고 산타아나 시장이 나와서 축사하고 하는 City의 축제말입니다. 한 작은 교회에서 행한 섬김이 흘러흘러가는 꿈을 꿉니다.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계속하는 것이지만 늘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나옴으로서 한번하는 것처럼 늘 신바람나는 꿈을 꾸어 봅니다. 참고로 무말랑이는 한통에 3불입니다. 싸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교인도 기쁘고 만든분들도 기쁜 가격입니다. 그런데, 그 3불은 어느 아이의 인생에 3천불보다 더 큰 가치입니다. 과학캠프에 갔던 어떤 아이가 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천문학자를 꿈꾸는 금액입니다. 가난해서 한번도 꿈꾸지 못했던 아이가 꿈을 갖게된 소중한 액수입니다. 우리는 지금 Yard Sale을 하는 것이 아니고 꿈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