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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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13 공동의회 목회자 인사2024-02-07 04:29
작성자 Level 10


사랑하는 오렌지 가나안장로교회 가족들에게 인사드립니다.

2년여를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교회 참 멀다’라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교인들은 어떨까요? 저희 교회 식구들이 사시는 도시를 다 합치면 20여 도시가 넘습니다. 가깝게는 오렌지, 산타아나 부터 멀게는 LA, 코로나, 하시엔다 하이츠등입니다. 그런데, 멀리에서 오시면서 멀다고 말씀 안하시는  교우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2012년도를 돌아봅니다.


가장 힘들었던 일들이 있다면 목사로서 교인들을 먼저 하나님 나라로 보냈던 일입니다. 그것도 어느 때는 한주에 두 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교우들이 한마음이 돼서 힘들지 않게, 감사함으로 보낼 수 있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 보내드린 것 이상으로 위로해 주시는 분들이 들어오셨습니다. 너무나 열심인 분들! 시행착오 겪지 말라고 이미 훈련되셨을 뿐만 아니라 교회를 이끌고 나가기에도 충분한 분들이 많이 들어오셨고, 너무 이쁜 아기들도 주셨습니다. 그분들의 숫자가 59명이나 되었습니다. 행복한 일이고 또한 두렵고 떨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멀리까지 교회를 선택하신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으리가 생각합니다. 이유를 생각해 봅니다. 저희 교회가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다른 교회에 비해 자랑할 만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오셨을까 생각해 봅니다.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두렵고 한분 한분 소중하게 생각하겠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목사의 도리일까요?

저는 목사로서 좋아하는 것이 있습니다.

다행히 제가 좋아하는 것이 하나님이 참 좋아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예배입니다. 교인들이 이 멀리까지 오시는 것은 예배드리기 위함일 것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경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교우들의 삶이 하나님중심으로, 말씀중심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큐티방을 개설하고, 여러 성경공부를 만들 예정입니다. 말씀을 알아가고 말씀대로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이 휠씬 더 풍성해 지리라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한분 한분 다 만날 수는 없겠지만 가정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멈추지 않겠습니다. 목사에게 제일 중요한 일은 말씀전하는 일과 기도하는 일이라는 사도행전의 말씀에 전념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0년 말씀사경회를 은사이신 서정운 목사님을 모시고 한적이 있습니다. 그때 교인들 앞에서 목사님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시던 종교개혁자 마틴루터의 흉상을 주셨습니다. 마틴루터처럼 타협하지 말라고, 변하지 말라고 주신 마틴루터의 흉상을 가끔 쳐다봅니다. 작년 글에도 쓴 것처럼 ‘하나님 앞에서’라는 코람데오를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역사 앞에서도 교인 앞에서도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나 노력해도, 애써도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제 부족의 소치인줄 알고 더욱 주님께 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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