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오후 늦게 사무실로 전화가 왔습니다. 미주 CGN TV본부장을 하는 강일하 목사님의 전화 였습니다. 그분은 저의 신학교 2년 후배이지만 일면식도 없는 분입니다. 전화한 내용은 저에게 CGN에서 하는 10분 말씀 시간을 6개월간 진행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CGN에서는 6개월씩 목회자들에게 짧은 말씀을 전하는 시간을 준다는 것입니다. 제가 궁금한 것이 있었습니다. 저를 어떻게 아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 미주에 교회가 한두개도 아니고, 목사님은 또한 얼마나 많이 있겠습니까?
그 자리를 저에게 적극 추천한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저와 아주 가까운 분입니다.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신학교는 선배인분입니다. 학교는 후배이지만 제가 목회경력도, 나이가 조금 많아서 만나면 늘 식사대접은 제가 하였습니다. 사는 것이 둘이 버는 제가 더 낫고 교회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기에 격려하고 세워드리는 차원에서 늘 신경을 썼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도움이 되도록 아는 분을 통해서 행정적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분이 강일하 목사님과 처음 미국에와 위아래 아파트에서 살았답니다. 어느날 목사릋 추천하라고 하기에 저를 추천한 것입니다. 그것도 매우 적극적으로(?) 추천해서 들어오지도 않을 것이 들어온 것입니다.
토요일 당회에 장로님들에게 허락을 받고 10월부터 6개월 동안은 10분 메시지가 나가게 될 것 같습니다.
아마 제가 밥을 산 것은 한 5-6번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것 계산해 보면 얼마나 될까요? 물론 목사님은 제가 밥을 샀기에 저를 추천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같이 아파하고 힘내라고 불러서 밥을 먹는 일들 가운데 신뢰가 생기지 않았을까요? 한달전쯤 추천을 했다고 하는데 지금에야 전화를 한 것을 보면 강목사님도 추천은 받았지만 나름대로 조사하지 않았을까 생각되어 집니다. 아마 강목사님과도 좋은 관계를 맺으리라 생각합니다.
강명관 선교사가 왔을 때 어느 부부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목사님은 주변에 참 좋은 분을 많이 두셨습니다”
그랬습니다. 제 주변에는 정말 좋은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의도해서 만들어진 관계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만남의 축복을 주셨을 때에 그 만남에 의미를 부여하였습니다. 이용희 교수님도, 권오병 교수도, 조문상 선교사도 모두 의미를 부여하며 만났던 분들인데, 나중에 보니 모두 중요한 리더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되로 주었던 만남의 의미는 훗날 말로 받게 되었습니다. 지내는 동안 어려움이 없었을까요? 어려움도 있었고 같은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힘든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려움이 있다고 떠날 생각을 해본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만남의 축복은 한두번 만났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주님이 주신 만남에 의미를 부여하다 보면 되로주고 말로 받는 일이 발생합니다. 저를 추천한 분에게 전화해서 감사를 전했더니 “목사님이 주신 것이 휠씬 더 많습니다”라는 기분좋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엄마 나 텔레비전 나온다“ 빨리 자랑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