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우 목사님을 비롯한 6명이 이주이상 선교를 다녀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하는 일은 대단히 많습니다. 고아원사역을 비롯한 현지 교회, 신학교, 그리고 현지 선교사들을 돕는 일을 하고 오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 교회는 다음과 같은 일을 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기도입니다. 가는 선교팀과 보내는 선교팀이 하나가 되는 것은 다름이 아닌 기도입니다. 그런데, 참 어려운 일이고, 안하는 일이 선교팀을 위한 기도입니다. 한국에서 예수전도단이라는 선교팀이 화요일마다 하는 찬양집회에 열심히 참석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마침 파송했던 선교사가 돌아와서 보고대회를 한적이 있는데, 그날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보통 선교보고는 은혜롭습니다.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기도해 주신 덕분에 잘 다녀왔다고 말하는 것이 상례입니다. 그런데, 그날 그 선교사는 오랜 선교에 지칠대로 지쳐있었습니다. 이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를 힘들게 한 것은 현지인들이 아니었습니다. 문화적인 충격도 아니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어려움도 아니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아니었습니다” 나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잊혀진다는 두려움이었습니다. 나를 파송한 선교단체도 기도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위해서 기도하겠습니까?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선교단체가 날마다 기도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영적인 사람들이라 그런지, 저들이 나를 잊고 기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의 그 날카로운 말에 댓구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보낸 선교사의 이름이 주보에 실립니다. 우리교인들이 기도하리라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는 믿고 싶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날 기도회는 통곡이었습니다. 선교지에 파송하고 돈보내면 다인줄 알았던 사람들에게 선교사의 보고는 아픔이었습니다. 선교사를 위한 중보기도를 가리켜 군대전략으로 포사격에 비유합니다. 보병이 적진에 들어갈 때 적군이 달려가는 아군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적진을 무차별 공격하는 것은 멀리서 쏟아대는 포공격입니다. 포공격을 하면 보병이 적진을 들어가는 것이 휠씬 더 쉬워집니다. 선교를 위한 중보기도는 그런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해야 선교는 가능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제정적 지원입니다. 선교는 한번도 돈없이 된적이 없습니다. 비행기표가 공짜로 나오지 않고 현지에서 공짜로 차를 얻어타고 다닐 수가 없습니다. 성경에도 그런 예는 없습니다. 선교사는 굶어도 좋고 힘들어도 좋다는 말은 선교를 아는 사람들 에게는 정말 어이없는 말입니다. 선교지에 가서 좋은 곳에서 좋은 음식먹고 갔다오라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다만 제일 좋은 컨디션으로 선교의 효과를 극대화 할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좋고 복된 일입니다. 선교의 극대화를 위해서 같이 굶어야 하면 굶어야 합니다. 같이 땅을 파야 한다면 파야 합니다. 이 모든 것도 다 경비가 소요됩니다. 우리교회 선교원칙은 자비량입니다. 가는 분들이 기초경비(비행기값을 비롯한 운영비)는 모두 자비로 준비합니다. 그러나 그 외에 가는 것을 위해서 협조하는 것이 보내는 선교입니다. 이번 선교는 선교팀이 가는 것이 아닙니다. 보내는 오렌지가나안장로교회 교인들의 마음도 같이 가는 것입니다. 선교팀의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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