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이야기 그러나 당연한 이야기,
EM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M은 English Ministry 의 약자입니다. 우리의 2세들이 영어로 드리는 예배의 총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교회가 EM을 하다가 실패하였습니다. 실패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실패의 원인을 안다고 극복할 수도 없는 복잡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EM은 엄청난 1세의 희생을 요구합니다. 한마디로 돈은 돈대로 들어가면서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EM사역입니다. 그런데, 그 일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잘되는 모델을 열심히 찾아보았습니다. 영어목회를 잘한다 생각했던 분들도 만났습니다. 그런데 모델이 흔치는 않습니다. 놀라운 것은 EM목회를 시작했던 2세들의 대부분이 지금은 일세목회를 하고 있다라는 사실입니다. 오이코스 교회를 담임하셨던 오석환 목사님과의 대화중에 20여년전에 2세 교육을 같이 꿈꾸며 사역했던 2세 목회자들이 이미 다 일세목회에 전념하고 있다라는 사실입니다. 그들도 대단한 것이지요. 왜냐하면 2세 목회자의 90%이상이 목회를 하다가 멈추었기 때문입니다. 일세 목회를 하는 2세 목회자들은 EM목회를 하다가 그들 스스로 2세에 대한 비젼을 놓아버린 것입니다. EM사역에서 1세 사역으로 돌아선 50대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들은 본인들 마음대로 문화를 정한다는 것입니다. 보아온 것이 있어서 목회자에게는 1세대의 헌신을 요구한답니다. 그리고 본인들은 미국식으로 신앙생활을 한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작 헌신해야할 나이에 비젼이 다르다고 떠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20년 EM목회를 하다가 1세 목회 청빙받자 미련없이 떠났다고 합니다.
저희는 지금 EM을 두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EM에 해당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희 교회 위치는 EM을 하기에도 적당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EM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지금 우리의 필요보다 휠씬 더 중요하고 절박합니다. 우리 자녀들 중에 교회를 다니는 장성한 자녀들은 30%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들의 자녀들이 교회를 떠났습니다. 그들이 어디에선가 주님께로 돌아오기를 기도하는 수많은 분들의 기도가 있다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한국인 2세들은 중국인교회나 일본인 교회에 잘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2세 한인목회자가 하는 교회에 일본인 중국인 기독교인들이 몰려옵니다. 이 말은 한국인 2세들은 다른 인종이 하는 교회에 녹아나는 것이 쉽지가 않다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대학을 가서 한인교회를 기웃거리다가 EM이 없으면 그냥 신앙생활을 접는 일이 많은 이유중에 하나도 그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돌아오면 갈 수 있는 교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꿈꾸는 EM예배는 저희 교회 교인들의 자녀들도 돌아올 수 있는 교회입니다.
다른 하나는 다민족 교회입니다. 이제 더 이상 이민은 없습니다. 이민오기에는 한국이 너무 잘살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이민이 없다면 교회는 점점 더 나이가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지금 영어예배를 드리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우리교회 20년 후의 이야기입니다. 그전에 우리는 우리들의 자녀들에게 교회를 물려줄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 교회는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다민족이 모일 수 있는 교회입니다. 저희 교회 지정학적 위치는 한인2세 목회가 아닌 다민족 교회로 가는 것이 옳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한국인 혈통을 요구하는 것은 세계화 시대에 무리한 이야기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람입니다. 헌신된 목회자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은 기도하면서 사람을 찾는 시기입니다.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