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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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PCUSA 유감2024-01-15 15:06
작성자 Level 10

PCUSA에 가입하는날 가장 많은 이야기를 들은 이야기는 “축하합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교인들이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사실 교단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모르는 지라 축하에 의미를

 단순하게  받아 들였습니다. 어느 목사님이 노회에서 김목사를 왜 좋게 보았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 말에 욱하는 못된 성질이 올라왔습니다. PCUSA가 건물큰 것 빼놓고 누구를 뽑고 말정도로 좋단 말인가 하는 생각 말입니다.

  또 PCUSA하면 떠 오르는 좋은 복음주의 목사님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PCUSA대표할 만한 좋은

 한국교회는 또 어디있지 묻고 싶었습니다. 교인의 숫자는 작년대비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이 장로교입니다. 그런데, 우습게도

 교인은 줄었는데 재산이 늘었습니다. 그만큼 장로교인들이 죽는 사람이 많다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비젼이 약해진 교단이라는

 뜻입니다. 얼마전 미국 목사님이 신문에 쓴 미국 PCUSA는 건물 지키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다는 말씀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맞는 것 같습니다. 교회가 치고 받고 싸운 문제는 거의 다 돈문제였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있으면서 노회에 관심을 끊고 살았습니다. 미국에 있으면서는 더욱 그랬습니다. 노회에서 본 것이라고는 소리지르고 교회

문제에 대해서 한쪽은 말하고 피켓들고 싸우는것들만 보았고 거기에 늘 쓰는 문구는 ‘OO 교회를 사랑하는 성도들의 모임’이라는

글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노회라고는 헌법을 공부할 때, 그리고 목사안수를 받을 때 외에는 가본적이 없었습니다. 목사님이 제발

가라고 목사들과 교제하라고 해도 안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미국노회에 가입하는날, 영어 공부 열심히 안한 것 후회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약오름도 있었습니다. 

미국노회 가입될때, 이미 한국교회들이 주축이된 노회측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분명히 동성애 목사안수가 통과될텐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지침같은 것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교인들이 물으면 이렇게 대답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말이 더 우스웠습니다. 저는 무른 사람입니다. 그런데, 아닌 것은 아닙니다. 거기에는 타협도 뒤를 볼 여지도 미련도 없습니다.

물론 이야기를 합니다. 동성애가 통과되었을 지라도 각 교회가 허락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라고 말입니다. 이미 주류가 인정을

했는데 소수가 아무리 소리를 내도 PCUSA는 이미 동성애 통과된 교단으로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얼마후에 동성애 목사님들과 같이 노회를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마음속으로 미국노회에 들어가서 내 목소리를 열심히

내리라 생각했던 마음이 금방 위축되어 집니다. 나는 동성애자들을 미워해 본적도 없고 그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그러나 아닌 것을 법으로 인정하는 것 이것 정말 어렵습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좀더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말입니다. 열린 마음이 뭘까 생각해 봅니다. 난 신부친구도 있었고,

친하게 지내던 불교선생님도 계셨는데 나보고 더 뭘 열라는 말인가 생각해 봅니다. 내가 다른 사람도 아닌 목사인데 아닌 것을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 열린 목사라면 그냥 닫힌 목사로 살고 싶습니다. 헌법을 배우면서 참 좋았는데, 결국은 그 헌법이

법을 통과시키고 말았습니다. 2009년 Proposition8 통과되지 않도록 기도하고, 집회하고 철야하고 했던 일들을 교회들 마다 목청껏

그리고 교인들에게 홍보했던 내가, 그것을인정하는 교단으로 들어가는 것이 무슨 뜻인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기도하게 됩니다.

정말 유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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