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에서 끊임없이 나온 이야기가 있다면 그것은 심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랜드 캐년은 너무나 아름답고 광활하지만 그 모든 캐년은 하나님의 심판의 증거다라는 것입니다.
말할 것도 없이 노아의 홍수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창조 과학회에서 하는 투어를 다녀온 강명관 선교사가 Zion Canyon을
지나가고 있을 때 했던 이야기입니다. 그랬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들은 다 아름다운 것이지만,
그것이 만들어진 이면에는 사람들의 불신앙과 배반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보지 못하고 아름다움만 본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심판 하셨지만 그것을 선하게 만드셨습니다. 홍수이후에 무지개를 보여주심으로 은혜를 허락하신 것처럼,
노아의 홍수 심판으로 생긴 캐년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생각나게 만듭니다.
만약에 캐년이 없었다면 노아의 홍수를 증명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심판의 흔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아무리 보아도 너무 은혜롭습니다. 라스베가스에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화려한 호텔들이 넘쳐납니다.
그리고 거기서 알았습니다. 아름다운 솔로몬의 영화가 들에 핀 꽃보다도 못하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를 말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멋있게 편하게 만들었어도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것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산에 올라가니 너무나 아름다운 장면들이 있습니다. 두 아이와 같이 올라간 곳, 아이들이 목사인 아비의 마음을 알까 싶은데,
언젠가 우리 아들들도 아이들을 데리고 그곳에 오르면 저처럼 생각하리라 기대합니다.
저는 그곳에서 심판의 하나님을 본것이 아니고 은혜의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예준이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단어도 많이 늘었습니다. 예준이가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다르다는 것을
처음 느꼈을 때 저도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지?’ 심판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준이는 저에게 은혜입니다. 예준이 때문에 저는 더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예준이가 말하는 것,
생각하는 것이 저에게는 하나하나가 감동입니다. 그리고 우리 예준이와 함께 올랐던 짧은 거리이지만 산행이 좋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그래도 물살이 있는 개울을 건넌 것도 좋았습니다. 아이가 저를 의지해서 개울을 건너고
손을 흔드는 모습이 참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은혜가 있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릅니다.
참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 이런 생각도 듭니다. 내가 뭘 잘못했지?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잠깐만 숨고르기를 하고 은혜를 생각해 보십시오. 심판을 은혜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