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장례문화와 미국의 장례문화가 많이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장례가 한번 나면 목사가 최소한 3번 보통은 5번 예배를 드립니다. 미국에 와서 장례문화를 보면서 참 성경적이다 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한 10여년 살다보니 미국의 장례문화에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묘지에서 드리는 환송예배입니다. 그리고 입관에 대한 것입니다.
1980년대 한국에서 시신을 화장하는 것이 보편화되지 않고 납골자체가 거의 없을 때 소망교회에서 납골당을 만들었습니다. 국토가 좁은 나라에서 묘지가 국가적인 문제가 될 것으로 여긴 KBS가 한국의 장례문화에 대한 토의를 하면서 패널로 화장에 찬성하는 쪽 강사로 곽선희 목사님을 모셨습니다. 그분의 이야기는 타당했습니다. 맞았습니다. 그런데, 그것 방영된 연후에 소망교회는 한마디로 쌍놈의 교회라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고 한동안 목사님을 찾는 전화는 다 어르신들의 욕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한국정서로는 정말 파격적인 이야기였습니다. 20여년이 흐르고, 한국의 시신화장과 납골은 가장 보편적인 장례문화가되었습니다.
제 말씀도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화장까지는 모르더래도 예배만큼은 교회에서 드리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시신이 들어오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사진 한 장 놓고 추모하며 환송예배드리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은혜입니다. 고인이 섬겼던 교회에서 같이 예배드리고 보내드리는 것이 얼마나 은혜로운 일입니까? 교회에서 천국으로 보내는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같이하는 시간입니다. 교회 어르신들이 신권사님 환송예배때 오실 수 있었던 것은 집에서 가까운 교회에서 했기 때문입니다. 같이 앉았던 자리에서 많은 분들이 생각하며 보낼 수 있는 것은 복된 일입니다.
세 번째는 경건성과 편리함입니다. 본교회에서 드리는 것이기에 시간에 쫓기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좀더 예배답게 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너무 아름다운 채플이 장지마다 있지만 그래도 우리교회 만큼의 공명과 경건미 그리고 편리함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네 번째는 경제성입니다. 왜 비싼 돈주고 빌려서 해야합니까? 교회에서 하는 것은 모두 공짜입니다. 물론 끝나고 감사헌금 하실 수 있지만 그것은 정말 Option입니다. DVD트는 것도 돈, 뭐 하는 것도 돈, 이것 넣으면 얼마 저것 넣으면 얼마, - 제가 그 액수를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살아있는 자녀들에게 그것 부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신권사님 장례치루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좋은 문화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돌맞을 이야기일지 복음일지는 더 지내봐야 알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교회에서 하는 것이 좋은 것이 휠씬 더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