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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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사랑은 소유가 아닙니다2024-02-07 09:27
작성자 Level 10

사랑은 소유가 아닙니다.


한평생 같이 있을 것 같은 조성우 목사를 보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저의 인생에 하나님이 두번에 걸쳐 똑같은 말씀을 주신 적이 있으셨습니다첫번째는 저희 집사람과 정말 힘들게 살아갈 때였습니다아내는 제가 신학하는 것을 반대했고저는 그런 아내를 인정할 수가 없었습니다그때 저에게는 이런 의식이 있었습니다. ‘아내는 내 것이다라는 생각입니다은연중에 있는 생각이죠내가 낳은 자식도 내 것이라는 생각 말입니다.



그러니 내가 가는 길을 인정하지 않는 아내와 같이 산다는 것 자체가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당시 미국에 있던 누나에게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러 들어갔습니다하나님이 말씀해 주십시오제가 어떻게 하길 원하십니까?



그때 하나님이 주셨던 말씀이 있으셨습니다이사야 43장 19절의 말씀인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겠다라는 것이었습니다그 말씀을 저는 오해했습니다. ‘아 하나님이 나를 미국에서 새롭게 사시라고 하시나 보다라고 말입니다그리고 내려와서 아내에게 말을 했습니다. “당신은 이제 편하게 사시요난 내 길을 가겠소하고 말입니다그런데갑자기 아내가 말을 합니다.“ 나 아무래도 임신한 것 같아요” 그랬습니다그리고 낳은 아이가 둘째 예림이 이었습니다예림이를 주실 때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화목으로 주셨다고 하셨습니다예림이를 낳을 즈음부터 해서 저희 가정에 싸움이 없어졌습니다주님이 계획하신 새로운 일은 처음 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지금 있는 현장에서 내 생각을 바꾸는 작업이었습니다그때 기도하면서 내려놓았던 것이 바로 아내를 놓아주자는 것이었습니다소유권을 포기하자는 것이었습니다그런데 그것을 포기하자 얻기 시작한 것이 있었습니다놓아주자고 결단한 순간 아내가 얼마나 외로웠을 지가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소유를 포기하자 더 깊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소유하게 될 때는 간섭해야 하는 일이 많아지고내가 원하는 대로 해야 속이 편합니다그런데소유권을 포기하면 그 사람에게 맞추는 일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얼마 전 목사님들 섬기는 일을 하고 왔는데거기서 조 목사님 가시는 교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떠나보내기 힘든 마음도 있었지만 더 마음 으로 힘들었던 것은 우연치 않게도 저랑 같은 방을 쓴 분이 감리교목사님 이셨고그분 교회에서 부목사 하던 분이 바로 직전까지 그 교회 담임 으로 있었다는 것입니다그래서 그 교회 이야기를 조목사보다 더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걱정되는 이야기를 많이들은 것 이지요그래서 내내 마음이 어려웠었습니다그런데 거기서 저에게 만들어준 액자가 있었습니다십자가 모양에 제 얼굴 넣고그 안에 성구를 넣었는데 우연치 않게도 이사야 43장의 말씀이었습니다물론 우연입니다그것을 넣은 사람이 무슨 특별한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그러나 저에게는 민감한 것이었습니다그래서 더 기도를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확신이 드는 것은 조 목사님이 가장 적합한 교회를 간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10년 동안 여러 가지 경험하셨고유난히 사람들 챙기는데 은사가 있는 분입니다리스빌 한인연합교회그리고 조 목사님에게도 새로운 일을 하나님이 시작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지만 조 목사를 놓아주기로 했습니다평생 조 목사님이 마치 내 옆에 있는 제 소유처럼 생각되어졌었습니다그런데그를 놓아주자 그가 저의 파트너였던 것이 느껴집니다소유권을 포기하자 더 깊어집니다더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그 전에는 교회에,집에 있기만을 바랬는데 이젠 날개를 달아 어떻게 오르는지 궁금해 집니다.



오늘 설교는 잘했을까그 텃세(?) 강하다는 분과는 잘할까 소유를 포기하니 정말 가족처럼 걱정되고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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