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후원자들
교회를 끌고가는 힘은 중, 장년들에게 있다고 말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분들이 열심히 하시기 때문에 교회는 굴러갑니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 젊은 사람들’ 찾는가 봅니다. 그러나 교회라는 것은 결코 젊은 분들이 많아야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교회는 각 선교회 별로 헌신예배를 보통 수요일날 드립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여선교회는 보통 이름이 ‘안나여선교회’라고 이름을 짓습니다. 예수님을 기다렸던 가장 나이든 분의 이름이 ‘안나’이기 때문입니다. 안나 여선교회는 사실 별로 하는 것이 없습니다. 헌신예배를 드려도 힘들이 별로 없으셔서 특별찬송을 하셔서 박자도, 음정도 별로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날 안나여전도회 헌신예배때 목사님의 말씀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별 감동이 없었던 헌신예배가 끝이나고 목사님이 말씀 하십니다. “제가 지금 이렇게 목회할 수 있는 이유는 오로지 이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분들이 매일 새벽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분들의 기도가 없었으면 저는 목회할 수 없습니다”
물론 격려 차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절대로 빈말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말씀을 듣고 보니 그랬습니다. 권사님들은 오로지 교회를 위해서 기도만 하셨습니다. 누가 뭐라하는 소리도 잘 듣지 못하시니, 여기저기 휩쓸릴 일도 없으셨습니다.
지난 주 새 가족 테이블이 아닌 어른들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같이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런 자리가 편합니다. 말 실수해도, 아들 같은 사람이 그러니 귀엽게 봐주시고, 전화안해서 삐지셨다. 오늘은 눈길을 안줘서 삐지셨다 - 마치 투정부리시듯 하는 소리도 좋기만 합니다. 그러다가 화제가 ‘아마존 선교’로 갔는데,그때부터는 엄마들의 걱정이 시작됩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하고 둘이 같이 가냐?” 어른들이 무엇을 걱정하시는지 금방 알겠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분이 우리가 아직 운전은 할 줄 아는데, 우리가 아이들 학교 갔다오는 것은 도와주겠다고 하셔서, 다 준비되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것도 너무 감사한데, 다음 말 때문에 그냥 마음이 억하고 무너졌습니다.
권사님들이 서로 말씀하셔서 저녁 8시만 되면 기도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선교사님들 위해서, 그리고 아마존 선교팀을 위해서 말입니다. 같이 마음을 모아서 기도하신다고 하는데, 집으로 돌아오는데 얼마나 마음이 든든하지 말이에요. 행복이라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계속해서 기도때마다 선교팀을 위해서 기도들을 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압니다.
집으로 돌아와 이러 저러한 생각을 하는데, 이번 선교는 그냥 기도밥 조금씩 먹으면서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 권사님들, 교우들이 쌓아놓은 기도를 빼서 그런 일들을 감당할 것입니다. 그래서 주일날 이후로 선교에 대해서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마 물이 흐르듯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참 기쁩니다. 그런 귀한 분들과 목회할 수 있어서 말입니다.
그리고 다른 교우들에게도 부탁드립니다. 8시 기도입니다.
저녁 8시에 선교팀을 위한 기도를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