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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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새롭게 하소서2024-02-07 09:46
작성자 Level 10


복음방송의 중요한 프로그램 중에 하나가 
새롭게 하소서입니다몇 번 나오라는 말씀을 들어도 늘 거절했는데진행하시는 권사님의 부탁에 거절하지 못하고 출연하고 말았습니다이유는 중보기도를 그렇게 오래 진행했는데 한번쯤은 중보기도에 대한 간증을 해달라는 말씀이셨습니다그런데제가 주저주저한 이유를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제일 두려웠던 것은 혹이라도 자랑이 될까 두려웠습니다쉽게 말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까 두렵다기보다정말 자랑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나올까 두려웠습니다두 번째는 저는 프로그램에 나가면 미리 다 써서 나가는데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른다는 것입니다미리 질문할 내용을 아는 것도 아니고권사님이 들으시면서 질문을 하는 형식이라 말을 잘 못할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그리고 또 부담스러운 것이말을 만드는 분들 때문에 두려웠습니다무슨 이야기를 해도 본인들 입맛에 맞게 해석하고 만들어 내는 분들로 인해 상처를 받았던 적이 많았기에 그렇게 공개적으로 나가고 나면 또 얼마나 많은 말들을 만들어 낼까 두려움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권사님이 하셨던 말씀은 늘 그런 이야기는 어느 분이 하셔도 듣는 이야기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본인은 진행하면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날이었는데 그런 날어떻게 그런 간증을 내보내느냐 항의를 많이 받는다는 것입니다그래도 거절을 했는데권사님이 제가 목사님께 이렇게 부탁한 적이 있나요?” 하시며 정색을 하셔서 더 이상 거절하지 못했습니다권사님이 기도하시면서 준비하셨다는데그 말씀에 더더욱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두 시간에 걸친 녹화를 마쳤습니다진행하는 권사님이 저를 너무 잘 아시고 같이 방송국에 있다 보니 중보기도하고 일어난 아름다운 일들을 잘 알고 계시는 분이시라자꾸 절제하지 마시고 그냥 말씀하세요 라는 말씀을 여러번 하셨지만 도저히 방송으로 하지 못하고 마쳤습니다가능하면 방송에서 튀지 않으려고 애썼는데 그래도 아마 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도 권사님이 편하게 질문해 주시고어쩌면 제가 원하는 말씀을 하시도록 잘 유도해 주셔서 처음의 긴장보다 훨씬 더 편하게 즐기며 녹음할 수 있었습니다.

녹음하기 전 권사님이 목사님 중보기도 인도하신지 얼마나 되셨지요?” 저도 생각하지 않다가 계산해 보니 중보기도를 시작한지 7월이면 무려 7년이 됩니다힘들어 몇 차례 사의를 표했는데 아직 짤리지 않고 끌어오고 있습니다어느새 저를 거쳐간 엔지니어만 5명이고방송국에서는 가장 오래된 방송인 중에 한사람이 되었습니다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너무 오래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어느 분은 저에게 방송국에 얼마를 주면 중보기도를 진행할 수 있냐?”고 묻는 분도 계셨습니다그런 분들에게 왜 돈을 줘요제가 받아야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웃고 말았습니다아마 본인이 저보다 더 잘할 수 있는데기회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실제로 제 주변에는 너무 기도가 좋고 신실한 분들이신데 드러나지 않은 귀한 목회자들이 많이 있습니다그래서 방송에 나가는 사람으로 더 조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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