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화에 보면 Captain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데. 군인영화에서 상관에게 Captain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배를 모는 선장도 캡틴이고 미국을 지키는 영웅들의 영화도 캡틴 어메리카입니다. 한국에서 대위는 중대(100명에서 200명)정도를 이끄는 리더인데, 미국에서는 대위를 가리켜 ‘Captain’이라고 부른답니다. 지난 목요일 예석이가 흔하지만 왠지 멋있어 보이는 Captain이 되었습니다.
예석이가 대위로 진급식을 하는 장소는 거창한 곳이 아니고 예석이가 근무하는 곳이었고, 참석자는 함께 일하는 모든 분들과 영관급 장교들, 그리고 저희 가족이었습니다. 함께 일하시는 분중에 말하지 못하시는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아들이 예석이와 나이가 같답니다. 그분과 수화로 대화하는 아들을 보면서 ‘우리아들 참 따뜻한 사람이다’ 생각했습니다. 드디어 진급식이 되었습니다. 먼저, 가장 높은 대장이 우리 가족을 소개하고, 예석이가 한국군대도 다녀왔던 것까지 이야기 하며 예석이의 과거의 경험을 소개하였고 그리고 바로 위의 상사는 예석이와 함께 있었던 시간이 선물과 같았다고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석이가 가족과 함께 했던 분들에게 자신은 한국군대와 미국군대를 동시에 간 사람이라 이야기하고 그렇게 자신을 키워준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고, 1년 반 근무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함께 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이제 예석이의 가슴에 대위계급장을 달아줄 시간이 되었는데, 미국은 상관이 달아주는 것이 아니고 부모가 대표로 달아주는 것이라 제가 달아주게 되었습니다. 아들의 가슴에 계급장을 달아주는데, 마음이 뭉클합니다. 중학교 사춘기때 혼자 보낸 Jesus Army에서 예수님 만나 헌신하며 자신의 삶을 개척하기 시작한 아들, 대학교 2학년 아들에게 한국군대를 보내기로 하나님과 약속했다는 말에, 자신은 약속하지 않았다 이야기하지 않고 그 길을 순종한 아들. 지나고 나니 하나님이 인도해 주셨습니다. 평생 예수님의 군사로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석이가 캡틴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