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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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여성인 것이 나이든 것이 벼슬임을 알게 하소서2024-02-07 09:55
작성자 Level 10

오늘 처음으로 여성수련회를 가집니다. 여성수련회 이름이 거창한 것 같은데, 실제는 완전 허당 수련회입니다. 저희 교회가 작년까지 가졌던 수련회는 ‘싱글벙글 수련회’였습니다. 아이디어 뱅크인 김형철 목사님이 기가막히게 이름을 지었습니다. 싱글들이 벙글하게 만드는 수련회인데, 나름대로 감사하고 즐거웠습니다. 어느날 어느 여자 성도가 말씀하십니다. “없는 것은 체념이나 하지, 옆에 사람이 있는데 외로운 것은 그것이 정말 외롭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가고 싶은 분들 모시고 일년에 두차례 여성수려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제가 잘하는 것은 잘 모시고 갔다가 잘 모시고 돌아오는 것입니다. 물론 가서 기도회도 하고 나눔도 갖지만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잘 놀다, 잘 먹다 오는 것입니다. 여성분들의 수고를 알아 주어야 합니다.

일정이 이렇습니다. 저녁은 석양이 지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숙소에 들어가 재미있게 하나님과 노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쉼입니다. 서정운 총장님이 늘 말씀하셨던 것이 있습니다. “잘 노는게 영성이다” 그런데, 제가 참 그것을 못합니다. 이번에는 해보려고 합니다. 둘째날은 주님과 함께 해변을 걷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내어 올라오면서 영화보고 밥먹고 그러다가 오는 아주 짧은 수련회입니다. 이런 수련회를 일년에 두차례 가지려고 합니다.

그보다 더 짧은 만남은 자주 가지려고 합니다. 젊은이들이 말하는 번개팅 같은 것입니다. 아무 때나 하루전날 소집할 수 있습니다. 하루 놀고 하루 쉬시는 어른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9인승 차가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이건 어른들에게 해당하는 만남입니다. 평일날 긴급 소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9명 채워지면 쉬 바람세고 오는 것입니다. 밥먹고 웃다가 힘들기 전에 재빨리 돌아오는 것입니다. 이건 수시로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한 번에 많이 만나 뵐 수 있다 라는 것입니다. 이 일은 한달에 최소 한번씩은 가지려고 합니다.

국제시장이라는 영화가 나왔을 때 어르신들 모시고 같이 갔다오면 참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 영화 볼 때 생각났던 두분이 함흥이 고향이셨던 권종숙 권사님과 주순희 권사님이셨습니다. 권종숙 권사님은 아프셨고, 주순희 권사님은 눈이 보이지 않아 같이 모시고 갈 수가 없었습니다. 주순희 권사님은 제가 영화 보러가자는 말씀만으로도 행복해 하셨습니다.

늘사랑 구역이 한달에 한번 구역예배를 드림으로 때때마다 오시고 같이 영화도 보고 하면 좀더 무료함을 달래지 않을까 생각되어지고 늘사랑 구역모임이 늘 풍성한 먹거리가 있는 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어버이회가 참 좋은 결정을 하셨습니다. 그것은 효도관광을 안가도 대신 일년에 네차례 공원에 가서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일들을 한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좋은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좀더 편한 마음으로들 움직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래전부터 꿈꾸었던 일이 있습니다. 50이 넘으면 목회도 좀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면 나는 대형면허 따서 어른들 모시고 한번씩 주변에 바람쐬러 갔다오는 것입니다. 나이드신 분들이 무료하지 않도록 하는 일입니다. 면허는 언제 쓸지 모르지만 따놀려고 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성인 것이 차별이 아니고 기쁨인 것을, 나이가 드신 것이 슬픈 것이 아니고 벼슬인 것을 알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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