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당회때 드디어 교회의 재정운영, 정확하게 말하면 월별 재정이 나간 상태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는 것이 통과되었습니다. 오래전부터 한국교회는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교회 재정의 쓰임은 모르는 것이 은혜다라는 소리입니다. 그것이 좋은 말 같지만, 부정적 입장에서 보면 교인들이 알면 실망할 내용이 있다라고 느껴지게 하는 말입니다. 재정 부장이신 이상건 장로님께서 교회 재정의 투명성의 제일 좋은 방법은 사용내역을 모두 공개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당회에서 말씀하셨습니다. 그것도 하루하루 사용되어진 내역을 있는 그대로 공개하자고 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매월 1일부터 월말까지 교회에서 발행하는 Check가 나가는 모든 자료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자고 한 것 입니다. 월별 수입내역과 지출내역도 있는 그대로 공개가 됩니다. 그리고 이 일이 8월 당회에서 통과되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 이렇게 일일이 보고하는 교회는 이재철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100주년 교회입니다. 재정 공개하는 교회가 있기는 하겠지만 일일 사용내역을 보고하는 교회로는 100주년 교회가 유일합니다. 물론 4년 전부터 분기마다 재정보고를 하였지만, 3 개월 치를 모아서 보고하다보니 항목을 보아도 잘 모르시는 것이 많았습니다. 이제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날자별로 나가는 것이 공개됩니다. 재정부가 고생을 좀 하지만 말입니다. 이 일은 제가 정말 원했던 일입니다. 저희 교회는 교인들이 잘 모르게 숨겨져 있는 재정 항목이 없습니다. 물론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작은 불꽃헌금의 내역만큼은 교인들이 알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알아서도 안 되는 일입니다. 어느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작은 불꽃헌금의 액수는 김인철 목사의 신용과 정비레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 만큼은 목사를 믿지 못하면 운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이 얼마나 무겁게 다가왔는지 모릅니다. 또한 그러기에 목회자를 돕는 입장에서라도 재정을 모두 공개하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두 번째는 절기헌금의 사용입니다. 보통 절기헌금이라고 하면 부활절, 추수감사절, 그리고 성탄절 헌금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 헌금은 대략 교회 재정의 10%를 차지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감사절 헌금입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감사절 헌금을 교회들을 선정해 1천불씩 보냈습니다. 처음 시행하는 일이라 미숙한 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회적으로는 참 기쁜 일이다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추수감사절 헌금을 외부로 보내기로 하면서 의견을 모았습니다. 세 가지 의견이 나왔는데 북한을 위해서, 두 번째는 어려운 선교단체를 위해서, 세 번째는 지난번처럼 지역교회를 위해서입니다. 올해 표어에 들어가는 지역과 세계를 위한 좋은 일이다 생각되어집니다. 효도관광을 가는데, 어느 분이 계속해서 재정 걱정을 하시며 말씀하십니다. “우리에게 돈쓰는 것 미안해서... 교회 재정 문제없어?” 아마 재정 보고를 드려도 보시지도 못하시고 이해도 잘 안 되시기에, 괜히 교회가 걱정 되는가 봅니다. 그 말씀에 그냥 마음이 따뜻해 졌습니다. 교우들 집에들 가보면 아주 오래전에 찍은 사진들 외에는 근래에 찍은 사진들이 없으십니다. 가정의 달에 여러 사람이 수고해서 사진을 찍어 드렸습니다. 재정이 들기도 했지만 액자를 만들어 전달하고 사진 수정하는데 들어간 시간, 고생한 분들의 이야기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집에들 가보면 그 사진이 떡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을 보면 대략 800불과 시간을 들여, 어른들에게 기쁨은 8만불 정도 드린 것 같아 행복합니다. 올해 표어인 가정으로의 한 즐거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