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어려운 일을 겪는 분들에게 우리가 쉽게 하는 실수가 있다면 “기도하겠습니다”라는 말일 것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면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하려면 잘 해야 합니다. 제일 좋은 것은 기도부탁하신 분의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목요일 30분 하는 중보기도의 시간은 7년이 지나가지만 늘 숙제처럼 마음이 무거운 시간입니다. 30분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방송국에 가기 전에 미리 준비하고 가는 기도의 제목은 특별한 기도제목 두 개에서 세 개, 그리고 늘 기도해야 하는 것, 예를 들면 북한을 위한 기도, 선교사님을 위한 기도등 해서 대략 5가지 정도를 미리 준비합니다. 특별한 기도를 위해서는 신문지상이나 인터넷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기도문을 작성합니다.
기도문이 작성되어지면 제가 먼저 그 기도문을 가지고 방송전에 기도를 시작합니다. 거의 빠짐없이 사랑하는 조국을 위한 기도, 북한을 위한 기도는 온 마음이 가서 기도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기도로 준비하고 방송에 서면 두렵지만 그래도 편한 마음으로 방송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말할 것도 없이 허리케인에 대한 기도를 준비하였습니다. 휴스턴시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부터 빨리 회복되어지도록 플로리다에 오고 있는 ‘어마’의 피해가 최소한이 되도록 말입니다. 그런데, 미리 기도를 하는데, 이것이 마치 불난집 불구경하는 마음으로 기도가 되어지는 것입니다. 얼마나 마음이 어렵던지 참 힘들었습니다. 요즘 묵상하는 것이 이사야지요. 금요일 자 묵상에 멸망하는 모압에 대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나옵니다.
이사야 16장9절에 ‘그러므로 내가 야셀의 울음처럼 십마의 포도나무를 위하여 울리라 헤스본이여, 엘르알레여, 내 눈물로 너를 적시리니 너의 여름 실과, 네 농작물에 즐거운 소리가 그쳤음이라’ 이라 말씀을 묵상하였습니다. 모압은 이스라엘의 형제나라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역사가운데 한번도 이스라엘과 친한적이 없었던 나라였습니다. 그런 나라의 멸망때에도 이사야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울었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날 기도들어가기 전에 그 마음을 달라고 그렇게 기도하였습니다.
토요일 설교에 몇 번 고민하다가 플로리다에 접근하는 허리케인이 최소한의 피해만 주고 비껴나가도록 한끼 금식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교인들이 흔쾌히 동의하셨습니다. 특히 가장 나이드신 어른들이 모여서 식사하시면서 오늘 금식하기로 결정하셨다고 하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태풍 ‘어마’에 이어 다른 태풍들이 또 올라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폭탄보다 몇십배의 위력을 가진 태풍이고 피해는 말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옳은 선택이 있다면 그것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변화산에서 내려오실 때 귀신들린 자를 고치지 못해 제자들이 쩔쩔맵니다. 예수님이 귀신을 쫓아내시자 제자들이 묻습니다. “예수님 우리는 왜 안됩니까?” 예수님이 말씀하시죠.
“기도외에는(다른 사본에는 기도와 금식외에는)이런 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말씀하십니다. 허리케인이 비껴나가도록 같이 기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