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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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알파고 이야기2024-02-07 09:43
작성자 Level 10

토요일 내내 들리는 이야기는 한국의 바둑천재 이세돌 9단이 컴퓨터와의 대국에서 3연패 했다는 것입니다그것도 아슬아슬하게 진 것이 아닌 중간에 패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불계패 라고 합니다사실 저는 바둑을 잘 모릅니다어머니가 두 가지를 못하게 하셨습니다하나는 삼촌이 늘 머리를 식힐 때 가셨던 낚시입니다어머니는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의 아내가 얼마나 힘들지를 말씀하시면서 낚시를 못하게 하셨습니다그리고 바둑을 두지 못하게 하셨습니다그래서 클때까지 못해본 것이 낚시와 바둑입니다나중에 미국에 와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낚시를 가르치고 싶어서같이 두세번 간적이 있는데역시 고기가 사람을 알아보는지한 마리도 잡히지 않는 것입니다낚시도 잡혀야 취미를 붙일텐데 말입니다.

군대에 가서 고참이 되어 바둑을 어깨 넘어로 배운 적이 있습니다같이 근무하던 분이 바둑 아마 일단인 바둑광이었습니다그래서 그분이 두는 것 보면서 잠시 배운 적이 있습니다그러나 그것도 제대와 더불어 다시 바둑 둘 기회가 없었습니다그러다 보니 한국의 바둑기사라야 이창호 정도 알았는데시간이 흘러 이세돌이라는 불세출의 바둑천재가 세상을 호령하고 있었습니다.

그 바둑천재와 구글이 만든 컴퓨터 바둑기사 알파고와 바둑을 둔다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들렸던 것입니다저는 당연히 이세돌 기사가 이길 줄 알았는데 졌다라는 것입니다그것도 불계패로 말입니다그리고 신문마다 이 기사가 대서특필 되었다고 말합니다인공지능이 사람을 이긴다는 것입니다무려 컴퓨터 천이백대가 알파고에 연결되어 이세돌 기사와 바둑을 둔다는 것입니다그리고 그 컴퓨터에는 이전까지의 모든 기보가(바둑을 두고 난 후 바둑을 둔 순서를 다 기록하는 것다 입력되어 있다고 합니다.

너무 속상했습니다한국기사가 그렇게 지는 것이 속상했고더 속상한 것은 사람이 기계에게 진다라는 사실이었습니다그런데밤에 묵상하다가 참 하나님과 사람은 다르다 생각되었습니다알파고를 만든 사람은 컴퓨터에 많은 프로그램을 넣고 실수하지 않는 기계를 만든 것입니다알파고는 어느 순간에도 감정의 기복 없이 냉정하고 정확합니다반대로 하나님은 사람을 프로그램화 하지 않으셨습니다사람 스스로 판단하도록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사람은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감정에 따라서판단에 따라서그리고 기분에 따라서 하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습니다하나님은 사람을 로봇으로 만들지 아니하셨습니다프로그램화 하셔서 로봇처럼 조종하지 않으시고 감정대로 생각대로 행동하게 하셨습니다.

알파고는 실패해도실수해도 속상해 하지 않습니다이겼다고 흥분하지 않습니다다만 이기도록만 만들었습니다그러나 사람은 실수할 때이길 때 마다 감정이 다르고 행동이 달라집니다.

 

5판 3승중 세 번을 다 졌는데네 번째와 다섯 번째를 계속해서 진행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새벽에 일어나 보니 이세돌 기사가 네 번째판을 이겼다고 합니다자신을 다스리며 승리한 것이라 더욱 값져 보입니다사람이기에 이런 감동을 준다 생각하니 갑자기 하나님이 더 멋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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