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유행하던 노래 중에 ‘텔레비젼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라는 가사가 있었습니다. 3개월 동안 제 얼굴이 텔레비전에 나올 것 같습니다. 일반 공중파가 아니고 채널 18.4 CGN 온누리 TV에 말입니다.
CGN TV에서 10분 메시지를 3개월간 내보기로 했습니다. 3년 반전에 3개월 하고 나서, 다시는 안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요청이 들어와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도 찍기는 3개월 찍었는데, 방송국에서 저를 이쁘게 보아주셨는지, 재탕에 삼탕까지 함으로서 1년여 방송이 되었었습니다. 안하기로 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첫 방송을 할 때, 담당 PD가 “외워서 하실 수 있겠습니까?” 라고 물어보셔서 “그러지요”라고 하고는 시작되었습니다. 불과 10분 메시지이니 못외울 것도 없다 생각했던 것입니다. 문제는 끝내는 시간이 정확해야 합니다. 다 외웠다 할지라도 늦어서도 안되고, 너무 빨라서도 안됩니다. 첫 방송이야 여러번 외웠다고 하면 이야기가 되지만 이것이 매주 되다보니 보통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무슨 창작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했던 설교를 10분으로 요약해서 전하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10분동안 요약한 설교를 내보내는 것이 아닌 그안에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다시는 안하겠다고 생각했는데, 3년이 지나고 요청이 들어오자, 그때 가졌던 마음을 잃어버렸는지 하겠다고 말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첫 방송을 녹화한 후에 바로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첫방송이 되던 지난 수요일 예배시간에 교인들에게 10분 메시지가 나간다고 알렸습니다(저의 10분 메시지는 수요일 예배시간과 겹치기에 교인들이 보기는 어렵습니다). 아마 3개월 동안은 무지하게 스트레스 받을 것 같습니다.
복음방송에서 중보기도를 인도한지는 7년째 접어듭니다. 저도 그렇게 오래한지 몰랐습니다. 외부진행자로서는 모르긴 몰라도 최장수 담당입니다. 있는 동안 사장님이 두 번 바뀌었습니다. 7년만에 처음으로 방송국에서 수고한다고 감사패도 받았습니다. 아마 신임사장님의 작품인 것 같습니다. 중보기도는 생방송으로 인도하기에 시간이 늦으면 안됩니다. 몇 번의 위기가 있었습니다. 비오는 날에도 그랬고, 큰 교통사고가 5번 프리웨이에서 있으면 어떻게 못하고 꼼짝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너무 힘들어 세 번 그만두겠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그 말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방송국이 오렌지카운티로 이사를 온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목요일 방송이 쉬워지리라 생각합니다. 중보기도는 생방송이기에 전화가 오면 받고 기도만 하면 된다고 생각들 하십니다.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쉽게 생각하는 목사님들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전화가 오지 않는 시간은 본인이 그 시간을 기도로 메꾸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들어가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이 있습니다. 먼저 미국과 한국, 선교지에 대한 정보를 숙지해서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게 준비하는 자료가 페이지로 10장이 넘습니다. 동성애 등 민감한 법안이 올라가는 것은 그런 것을 올리는 싸이트에 들어가서 다 조사해야 합니다. 수요일 저녁예배후부터 민감해 지는 것이 중보기도 자료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전화가 많이 오면 쓰지 못하고 마는 자료들이지만 그래도 늘 준비해서 올라갑니다. 열악한 방송국 사정으로 누구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진행하는 사람이 모두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도 힘들었는데 목요일에 올라가 두가지를 다 하고 옵니다. 힘들다 생각했는데, CGN을 보신 분들이 너무 좋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치 엄마가 자식이 텔레비전에 나오면 좋듯이 말씀해 주셔서 삼개월 또 죽었다 생각하고 달려갈 생각입니다.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