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전야의 기도 변재무 주님, 주님이 함께 해주신 한 해가 지나갑니다. 주님이 함께 동행 하여 주셨기에 올 한 해의 크고 작은 기쁨도 슬픔도 주님과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주님이 함께 해 주셨기에 이웃으로, 가정으로, 지역으로, 온 세상 곳곳으로 나아가는 오렌지 가나안 장로교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오나 주님, 늘 함께 하여 주시는 주님이기에 오히려 주님을 잊지는 않았는지 오늘밤, 천상의 왕국을 떠나 말구유에 임하신 아기 예수 주님을 다시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을 모시고 있다는 거룩한 생각으로 어려운 이웃을 잊지는 않았는지 다시 돌아보게 하여 주소서. 우리의 죄를 십자가로 보속하기 위해 가장 낮고 가장 누추한 곳으로 오신 주님을 다시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오렌지 가나안 장로교회가 지상에 우뚝 서는 교회가 아니라 주님을 따라 주님과 함께 더 낮은 곳으로 내려서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비록 가진 것 없으나 순수하고 정결한 말구유가 되어 아기 예수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내년 한해에도 빈자의 촛불로 세상을 밝히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온 마음 다 비워 주님을 닮아가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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