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보면 그때 마침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얼마전 묵상했던 요나서에 보면 요나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가라는 니느웨가 아닌 다시스로 가려고 항구에 갔더니 그때 마침 배가 있었다 라는 표현등입니다. 요나서의 그때 마침은 요나에게는 참 안좋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마침 때문에 결혼한 분들도 계시고, 직업을 찾은 분들도 있지요. 우리의 인생에 그때 마침이라는 것이 좋게 움직인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이겠습니까?
지난 주에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2019년도에 로스랜쵸스 노회를 교회에서 유치하려고 신청을 했더니, 노회관계자들이 교회를 보고 결정한다고 연락이 왔고, 약속을 잡은 날이 화요일이었습니다.
당회서기이신 신도범 장로님이 노회에서온 관계자 두분을 영접하고 교회 안내를 했습니다. 본당을 둘러본 두분의 반응은 노회를 열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것을 보여주려고 움직이는데 그때 마침의 은혜가 시작되었습니다. 화요 긍휼사역을 위해 늘어진 박스들, 그리고 교회 밖에 줄서있는 분들을 보고는 저것이 무엇이냐고 질문하였습니다. 장로님께서 교회에서 하는 긍휼사역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데, 꽤나 감동받는 눈치입니다. 워낙 사역이 크다고 생각했는지 운영자금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셨습니다. 어떤 날을 기념하여 내는 헌금으로 강단에 꽃으로 장식하는 대신, 그 헌금으로 운영한다고 하니까 저희들을 꽃헌금 기록하는 곳에 세우고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때 마침, 친교실에는 멕시코 고아들의 사진이 쭉 걸려있었습니다. 저것은 무엇이냐고 질문하였습니다. 그것을 보고는 또 큰 관심을 가지고 묻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이 되자. 이분들이 본인들의 사명(?)은 잊어버리고 교회에서 행하는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묻기 시작하자, 마틴초등학교를 위한 야드세일, 수학교실등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이 놀라는 것은 당연합니다. 지금 저희 노회 어느 교회도 할 수 없는 일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온 메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난 추수감사절 예배때 온 교우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 영상을 보내달라는 것입니다. 그때 마침 본당에서 프로젝터 테스트를 할 때 보여주었던 영상이 그것이었습니다.
아마 우리교회의 영상이 노회 홈페이지에 올라가고 사역이 또다시 뉴스레터로 만들어지면 또 다시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되어 집니다.
그때 마침!
두 세번 날짜가 서로 안 맞아 조정한 날짜가 화요일, 그리고 하필 아침이었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힌 그때 마침입니다.
교회를 의도적으로 자랑하기도 쉽지 않는데, 저절로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 PCUSA의 방향성이 사회로, 복음으로 나가고 있는데 저희 교회가 하는 일이 소개되면 좋을 듯 합니다.
참으로 기가믹힌 화요일이었습니다.
그때 마침!
교우들의 삶에도 그때 마침이 하나님의 축복처럼 이루어지길 기도드립니다. 어쩌면 그때 마침이 실수로 인해 일어난 일이라 할지라도 그일이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수도 있습니다. 그때 마침이 저주가 아닌 축복의 통로가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