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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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사랑 나눔 캠페인(최성봉 목사)2024-02-07 09:51
작성자 Level 10

사랑 나눔 캠페인

저는 대대로 불공을 드리고 절에 시주를 하고 공양을 하며 대를 이어 온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본래 출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도 하거니와어려서부터 어머니를 따라 부산 근처에 유명한 사찰에 가서 절도 하고 스님으로부터 다도를 배우기도 하고 귀여움도 많이 받았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저에게 교회를 다니는더욱 구체적으로 말하면 예수님을 잘 믿는 친구가 생겼습니다초등학교 4학년 때였습니다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어 새로운 반편성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마지막 건널목에서 새로운 반 친구를 만났습니다그리고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하다가 저의 책가방을 집에 던져두고 그 친구의 집에 바로 갔습니다그렇게 그 친구와의 만남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슬립 오버를 한 친구 집도 그 친구의 집이었습니다친구의 어머니는 바빠 보이셨습니다집에 계시지 않는 시간이 많았습니다하지만 참 온화하고 친절한 분이셨습니다친구의 아버지는 의사 선생님이셨습니다그런데 그 친구 집에 가면 참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의사 선생님 집 치고는 아주 아담한 작은 아파트였습니다집의 크기가 아닌 우리 집과는 다른 따뜻하고 무엇이라 표현할 수 없는 공기조차 다른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그리고 오랜 후에야 친구 집안은 예수님을 믿는 집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아주 뒤늦게야 알았습니다친구는 우정에 금이 갈까봐 저에게 교회 가자는 소리를 잘 하지 않았습니다저는 늘 친구가 교회 마치고 집에 올 시간쯤에 친구 집 앞에 기다리고 있다가 일요일 오후 재밌게 놀았습니다.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력고사를 얼마 남기지 않고 저의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늦둥이라고 저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 늘 인자하셨던 아버지가 사라졌을 때 저는 너무나 힘들었습니다어머니도 큰 충격을 받아 실어증과 시력을 잃게 되는 어려움을 겪으셨습니다그때 친구의 어머니는 간절한 마음으로 어머니에게 복음을 전하셨습니다친구의 어머니는 디스크로 인해 허리 통증이 심하셨는데 늘 저희 집에 와서 복음을 전하고 나서는 그 고통이 너무 심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나 힘드셨다는 간증을 제가 목사가 되고 나서야 해 주셨습니다친구의 어머니의 사랑에 감동한 저의 어머니는 자신이 종교를 바꾸면 집안에 우환이 생기니 어머니를 대신하여 저에게 교회를 나가라고 명하셨습니다저는 순종하였습니다그것이 제가 처음 교회를 나가게 된 동기입니다.

친구 따라 중고등부 수련회를 처음 참석했습니다모든 것이 낯설었습니다그래서 힘들었습니다. 착한 마음을 가진 친구의 친구들이 있었어도 마음이 불편했습니다수련회 마지막 날 은퇴를 앞둔 친구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폐회설교를 하셨습니다. ‘사람의 종이 되지 말고 하나님의 종이 되어라는 말씀이었습니다늘 저는 착한 아이로 주위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에 맞추는 아이였습니다그런 나를 돌아보며 착한 아이로만 사는 나의 삶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마지막 기도 시간 옆에 있는 사람의 손을 잡고 기도하라고 인도하셨습니다저는 기도가 무엇인지 그 시간이 부자연스러워 눈을 뜨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나 보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것의 최선이었습니다그런데 저의 손이 아팠습니다친구가 저의 손에 고통이 느껴질 만큼 굳게 잡고 기도했습니다친구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나왔습니다그 눈물을 보고 결심했습니다. ‘ 누가 나를 위해 이리 울어주겠는가이 친구가 정말 나를 사랑하는구나그래하나님 살아 있다 치고 1년만 교회 다녀보자!!!’.. 그 후 1년 뒤 저는 말씀을 통해 주님을 만났습니다친구의 어머니는 아들이 주의 종의 길을 걷기를 오랫동안 기도해 오셨는데 부족한 제가 목사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친구의 어머니와 친구의 사랑의 표현이 오늘날 저를 만들었습니다아주 오랜 시간 사랑의 나눔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최성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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