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나안교회에서는 전략적으로 멕시코의 현지교회를 돕기로 결정했었습니다. 어느 교회를 도울 것인가 가지고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한국선교사에게 추천을 받은 것이 아니고, 형제교회인 레이 데 레이에스 교회의 산토스 목사님에게 부탁을 드렸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산토스 목사님은 티후아나에 있는 ‘갈보리 교회’를 추천하였습니다. 그리고 선교부 에서는 티후아나에 있는 선교사님을 통해서 그 교회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저희가 잘 아는 산토스 목사님의 추천, 그리고 선교사님이 확인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지원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당회에서는 그러지 말고 직접 가본 다음에 지원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결의하였습니다. 생각해 볼수록 참 좋은 당회의 결정이었습니다.
선교부에서 현지교회와 레이데 레이에스 교회와 협력하에 9월 10일 토요일에 일일 멕시코 방문이 이루어 졌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말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문한 갈보리교회는 10년 전에 개척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젊은 담임목사님이 6년 전에 부임하셨습니다. 장년 70명에 아이들이 40명인 교회입니다. 교회는 2층짜리 건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는 어릴 때 아버지가 개척하실 때의 모습, 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멕시코 교회는 한국교회가 부흥 성장할 때의 상태인 것입니다.
저에게는 선입관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티후아나의 있는 교회들은 하도 선교팀이 자주 와서 spoil 되어 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럴 수 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선교를 생각하는 교회는 멕시코가 일일 선교지로 쉬울 뿐 아니라 자주 갈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물을 주면 아이들이 골라 간다는 다는 말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간 교회는 교회 개척 10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에서 선교팀이 방문했다라고 했습니다. 교인들이 같은 빨간옷을 입고 준비했기에 이 교회도 선교팀이 자주 와서 이렇게 하나보다 했더니 외부에서 온다는 말에 본인들도 너무 열심히 준비했다라는 것입니다. 너무 놀라운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한국교회는 늘 선교사를 끼고 일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교사님이 섬기거나 돕는 교회를 갈 수 밖에 없고, 그런 교회는 한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현지선교사를 끼지 않고 일을 하니까 외부팀을 처음 받은 교회를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저희교회는 책가방 99개 그리고, 어른들 선물 50개를 준비해 갔습니다. 일일 선교이지만 회비를 50불로 책정했고 여러 교우들의 도네이션으로 인해 충분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음식은 이쪽에서 준비해서 간 것이 아니었고 그쪽에서 직접준비하고 우리는 경비를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가지고 간 것이 모자랐습니다. 목사님은 처음 하는 일이라 몇 명이 올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으셨습니다. 음식을 계속해서 준비해야 했고, 교회는 바글바글 아이들로 넘쳐 났습니다. 목사님의 비젼과 꿈이 실천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은 한마디로 미래가 밝은 교회였습니다.
간 분들이 손발이 잘 맞은 것도 좋았고 형제교회와의 협력도 너무 좋았습니다.
단기선교의 핵심은 가는 사람들이 은혜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설령 단기선교팀은 아무런 감동이 없어도 현지교회가 좋으면 그것으로 행복하고 좋은 것입니다. 거기서 참 좋은 교회, 좋은 목사님, 그리고 그들을 아름답게 섬기는 좋은 가나안교회를 보았습니다. 늘 레이데 레이에스 교회가 옆에 있는 것이 감사했는데 같이 사역을 하다보면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번에도 만남의 축복을 허락하셨습니다.